그리고 미키가 " 이제 아무도 날 미키라고 부르지 않아."

언제부턴가 "하지 마!" 하고 부르기 시작했지. 

내 이름 미키가 어디로 간 걸까? ...라는 독백을 합니다.

그러던 미키가 아빠가 깜빡 잠이 든 사이, 엄마가 시장에 간 사이에 동생 모모를 데리고

놀이동산으로 낯설은 발걸음을 합니다.

돈이 없어서 좌절을 겪는데 마침 모모를 인형뽑는 기계속에 넣고 동생 대신 돈을 받아들고 신나게 놀이기구를 탔어요.

집으로 돌아와 갈등을 겪는 미키가 다음날 아침 인형 뽑는 기계속의 눈물콧물 범벅이 된 동생 모모를 찾아갑니다.

모모를 구해낸 미키 그리고 모모... 둘은 화해를 하게 됩니다.

모모를 끌어 안은 미키의 뒷 모습이 참 감동적이네요.

아빠, 엄마, 미키 그리고 모모 행복한 가족 사진이 다시 자리 잡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모모를 "하지 마!"라고 부르기 시작했구요.

우리는 "하지 마 형제!" 후후훗....

                                                            본문의 일러스트

어디서도 만나지 못했던 "이소민" 작가의 기발하고 참신한 이야기 줄거리와 그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익살스럽고 자연스러운 일러스트가 짧은 이야기 한 편이지만 오래 오래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말썽꾸러기 내 동생을 정말 팔아버린 미키지만 미키와 모모의 화해하는 모습, 그리고 성장하여 "하지 마 형제!"가 된

모습이 정겹고 진솔하기만 합니다. 인형뽑기 속에 있는 모모의 모습, 그리고 모모를 구해내기 위한 미키의 모습이 동화 속이지만 정말 긴장감과 안타까움이 베여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책을 읽은 딸들이 연신 눈을 떼지 못하고 반복해서 읽습니다.

엄마도 자꾸 손이 갑니다.

제목도 이야기도 너무나 정겹고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예요.

동생이 생겨서 엄마도 모르는 앙금이 생긴 큰 아이들이 있다면,

혹은 동생을 미워하거나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큰 아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읽고 유쾌하게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진한 형제애도 엄마 아빠의 균등한 사랑도 다시금 회복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우리 아이의 맘 속에 자리잡았을 갈등을 웃음 한 방으로 다 시원하게 날려버린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