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현장에 왔을 때는 외국인은 물론 타지 사람조차 출입이 흔치 않아 마을 아주머니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고 마을 어린이들의 환영도 대단했습니다. 처음 와서 현장 점검 중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민가에 들어가서 미리 가져온 포장김치를 부탁했는데, 김치 속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김치에 뿌려서 내온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치라는 음식을 처음 봐서 그 속 에 있는 봉지가 조미료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먹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지 만약에 먹었더라면 그 날의 답사는 마무리되지 않았을까요? 하하~ 앞서 말했다시피 베트남에서도 손꼽히는 오지에 위치한지라 베트남 직원 중 멀리는 천이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고향이 있는 직원도 있어서 설 명절 때 한국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공사의 절반 정도를 지나는 시점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베트남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의 해외 생산기지 두산비나가 자리잡고 있는 베트남. 우수한 노동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베트남은 도로와 철도 등 산업 인프라가 부족해 그 가능성만큼 경제발전에 속도가 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콩 유역 개발 사업의 하나인 노이바이 라오까이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회사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흔히 보일러라고 하면 가정용 보일러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발전소를 가보면 높이가 백미터를 넘는 거대한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거대한 구조물이 발전소를 구동시키는 보일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