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를 보면서 책으로 읽어도 정말 재미있겠다 싶어서 확 질렀답니다. 10권을...

잠깐 4~5권 읽을 무렵 잠시 권태기가 와서 지루함에 한달 두달 정도 쉬다가 살포시 다시 손에 잡고 마음을 잡아 한달음에 다 읽어 나갔어요..

 

초반 1~2권은 나오는 인물들의 사정이나 그사람의 성품등 주변환경등에 대해 자세히 나오더라구요..

유계(유방)의 성품과 주변 환경... 한없이 가벼울 땐 가볍지만 옳다 여겨지는 일엔 철두 철미하고.. 믿음을 보여주면 한결같이 믿어주는... 그런...

처음엔 몇권 읽을 땐 어떻게 이런 인물이 한 고조가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읽다보니 정말 하늘이 내린 왕이였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가 있었어요..

인복도 많고 운도 정말 좋은 (살면서 이렇게 자주 운이 좋다는게 정말...).. 이책이 너무 유방을 치켜올려 세운 건 아닐까 할 정도로 매번 죽을 위기에서 운좋게 여러번 살아 남죠...

하는 일 없어도 사람하나 믿어주는 그 신의에 많은 인재들이 따르고 충성을 받치는 거 같았어요...

 

그에 반해 항우는 정말 정말 타고난 재능이 많아 모든 업적들을 스스로 개척하여 나갔지만 결정적 순간 시대에 떨어진 감이나 하늘의 운도 없는 인물이죠..

성격 또한 유방처럼 유들유들한 성격이 되질 못해 너무 강직하고 곧으니 쉬어 꺾어 진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유방은 널리 앞을 내다보면서 백성을 어루만졌다면 항우의 경우 자신의 힘만으로 진시황이나 다를 바 없는 공포정치를 하였던 것 또한 큰 실수 중에 하나였던 거 같아요...

 

역사서는 처음 읽은 책이였는데 생각보다 흥미롭고 재미나더라구요..

중간 중간 작가가 개입하여 풀이한 해설들도 좋았구요...

 

9권에서 늘 승승장구하던 항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방에게 패배하면서 자결을 하니 허탈하더라구요...

천하를 손아귀에 쥐고  있던 항우가 그렇게 가버리니까 저도 동시에 허탈하고 맥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넘 신나고 재미나게 읽은 책이였답니다.

 

책 뒤 표지에 보면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아낸 큰 그릇, 한고조 유방

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천하를 뒤덮은 영웅, 초패왕 항우

단 한번의 승리로 천하를 얻은 유방, 단 한번의 패배ㅐ로 모든 것을 잃은 항우..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문구가 초한지 10권을 축약 해놓은 글 인거 같아요...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읽는 순간 마음에 확 와닿더라구요...

(그간 유방이 항우에게 얼마나 빌빌거리면서 당했는지 여러차례 나오기에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우리나라 역사를 비교해보면 정말 어느 역사던지 비슷한 장면과 비슷한 일화들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역사서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