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기술 http://blog.naver.com/shinsson/90012816525 를 쓴 사카토 켄지가 또다시 메모에 관한 책을 썼다.

메모의 기술1보다 메모의 기술2 http://blog.naver.com/shinsson/90012816652가 더 낫다라는 간단한 메모가 내 블로그에 남겨져있다.

메모의 기술2는 최효찬이라는 기자출신 작가가 메모의 달인 20명을 만나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뇌를 움직이는 메모'은 메모의 기술1의 연장선에서 책이 엮였다.

'메모의 기술1'이 메모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기술하고 있다면 '뇌를 움직이는 메모'는 왜 메모를 해야하는가를 중심에 두고 있다.

How와 Why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메모를 한다는 것은 손을 끄적거려 문자와 그림 등으로 무언가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손가락과 펜, 펜과 종이의 상호작용이 뇌를 자극한다.

이러한 활동은 그저 열심히 머리속에 넣어두려는 기억강화 활동보다 훨씬 뇌를 활발히 활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오감 중 미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치유하는 "치유의 글쓰기" http://blog.naver.com/shinsson/90034993036 에서 일기를 손으로 꾹꾹 눌려 쓰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메모를 왜 하라하는가? 이는 개인마다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나 공통점은 무언가를 착오없이 머릿속에 떠올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즉, 메모는 기록한다는 행위와 기억 재생이라는 행위, 2가지로 구성된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느끼고 싶은 것만 느낀다. 이런한 선택적 인지를 우리의 뇌는 우리도 모르게 행하고 있다.

더군다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곳 저곳의 기억을 조합하여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이를 사실Fact라고 인식하는 오류를 범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눈과 우리의 귀와 우리의 뇌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신뢰할 수 없는 우리의 신체를 메모로 만회할 수 있다.

 

메모는 즉시성과 현장성에 의미가 있다. 시간에 따른 기억의 윤색과 조합을 메모는 제자리로 돌려준다.

메모는 Fact를 온전한 Fact로 인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메모를 다시 읽는 습관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메모의 기술중의 하나이다.

 

또 다른 메모의 의미는 Fact와 상관없는 상상력의 유지이다.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문득 사라진다.

중국의 문장가 구양수가 생각이 잘나는 곳으로 이야기한, 마상(말-자동차),측상(화장실), 침상(침대)은 모두 안타깝게도 생각이 잠시 머물다 빠르게 사라지는 곳이다.

잠시 머무르는 생각을 잡기 위해서는 메모라는 수단을 이용해야한다.

가능하면 아닐로그적으로 펜과 손을 움직이면 좋겠지만, 요즘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은 휴대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어느날 인터넷으로 접한 기아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의 메모 동영상이다.

이 투수 성공할 것 같다.

 

이순철 해설 위원이 "메모는 창조의 근원"이라고 했다는데 누가 그런말을 했는지 몰라도 완전 공감이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자각과 이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일로 가득하다는 감각 그리고 모르는 것을 배우려는 자세가 메모를 대하는 우리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