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쉽고 재미 있게 서양철학사를 풀어쓰고 있다.

철학자의 삶과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철학 밖의 철학이야기'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대부분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들이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도서 구입층인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지겠지만, 그 분야에 지식이 부족한 어른들도 충분히 읽은만 하다. 

나처럼 수능이나 논술을 걱정할 필요없는 아저씨가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한눈에 전체를 쭉 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서양철학사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할때  이 책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읽으라고 하는 청소년들은 어떤 눈으로 이 책을 볼지 궁금하다. 어른이나 청소년이나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서양철학사이니만큼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인 탈레스에게서 출발하여 분석철학과 논리실증주의까지 개괄한다.

크게 서양철학사를 보면 존재에 관한 문제와 존재의 인식에 관한 문제로 철학사를 볼수 있다.

탈레스는 세계의 근본을 물이라고 보았으니 존재에 관해 유물론적인 입장을 가졌고

플라톤은 사물의 연형을 이데아라는 개념을 가졌다.

플라톤의 생각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기독교에 영향을 미치며 중세 철학은 기독교사상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며

신학이 철학위에 군림하게 된다.

이러한 중세철학에 대한 반발은 근세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로 이어지며 철학의 관심을 신에게서 인간에게로

돌려 놓았고, 독일의 칸트는 비판철학으로 그 역할의 중심에 있다. 헤겔은 칸트의 철학을 이어 받아 독일 관념론을

현대철학으로 발전시킨다. 

현대철학으로 와서 포이어바흐는 유물론의 근본을 다시 세우고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과 유물론을 결합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집대성하였다.

또한 쇼펜하우어와 프로이트,니체는 헤겔 철학에 반발하여 비합리주의적인 방향으로 철학이 나간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실용주의와 분석철학이 발전하게 된다. 

 

철학과 과학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철학의 발전을 볼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노니아의 자연철학자들에게는 철학과 과학은 한줄기였다.

중세의 어두웠던 철학은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자연과학적 진보에 의해 근세철학으로 나갈 수 있었다.

뉴턴의 고전물리학이 20세기 양자역학으로 진보함에 따라 철학도 결정론적 사상에서 현대철학의 다양성과

분석철학으로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