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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율’ 이라는 단어를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만화 속의 허구적 이야기였지만 ‘인과율’은 왠지 고개가 끄덕여 졌다. 왜냐하면 나는 ‘중용’을 이해하고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희생하는 자연적 이치에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적 이치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며 결국 그 이치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인간은 이미 자연에 대한 순응하는 자세는 저버렸다. 그보다는 도전과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우리는 이미 그 각박한 삶 속에 발을 디디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주제 역시 성공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전하라 라고 강요하고 있다. 세계의 리더들의 통합적 사고에는 trade-off가 아닌 모든 이득을 얻는 방법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경영은 무수한 많은 가능성의 산물이므로 분명 창의적인 통합의 방법은 존재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를 딜레마를 해결하고 양자의 장점을 취할 수 있다고 하지만 독자로서의 느낌은 양자로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방법을 취했을 뿐이다.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추구하는 것은 역시 특출한 사고의 결과이고 리더들이 하는 통합적 사고라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그 사례로 제시되는 영, 래플리, 샤프 들의 사고는 작가의 논리력에 의해 쉽고 적절하게 제시되고 있다. 사고의 흐름을 단계, 단계로 분석하는 논리와 사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이 책을 쉽고도 분명한 주제를 가지게 해주고 있다. 분명 리더들의 공통된 사고라는 추상적 주제와 어려운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간략한 주장으로 이뤄진 책의 내용은 쉽게 읽힌다.

사례와 친절한 설명으로 쉽게 읽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책의 주제는 모호함을 가지고 있다. 통합적, 창조적 사고는 작가의 논리에 의한 설명이기에 동감은 할 수 있지만 그 구조를 다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창조적 리더들의 사례와 그 사고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책의 큰 가치이다. 경영학의 유명한 사례들을 사고의 관점에서 좆아 가면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사고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감상을 향유할 수 있었다.

이런 책을 비행기 경영학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비행기를 타면서 읽을 수 있는 쉬운 경영책 이면서 읽고 나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다. 책 읽기 좋은 요즘 가벼운 맘으로 경영 사례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