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라스가 어떻게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심리 치료가 된다고 해서

동생보고 일년이 넘게 손톱 깨무는 버릇이 있는 울 아이한테 좋겠다 싶었네요.

친구한테 얻어 온 것이 있기는 했는데 색칠하는 수준이 너무 낮아 보이고

A3에 복사를 해서 크기가 부담스러워서 그랬는지 잘 안하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작년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좋았는지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크리스마스 리스라는 주제가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받아보니 볼펜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라 좀 놀랐네요.

그리고 설명도 거의 없이 한 장씩 떼어서 사용하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만달라스는 동양의 원적인 사상과 서양의 기독교적인 사상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미술치료를 말해요.

어린이들의 감성을 치유하고 미술능력과 수학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해준답니다.

 

그림을 살펴보니 작은 원 안에 대칭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아이가 칠하고 싶은 것을 직접 골라서 할 수 있게 하니 좋아하네요.

종이가 꽤 두꺼워서 사인펜으로 칠해도 뒤에 베껴나지 않고요,

울 아이는 뒤에 '엄마 사랑해요~'라고

하트와 함께 아이가 처음 써 본 '엄마'라는 글씨를 처음 보고는

가슴이 아주 뭉클했답니다.

직접 하게 하지 말고 복사를 해서 시켜볼까 했는데 잘 했다 싶네요.

 

다 하고 나니 너무 맘에 든다고 전시를 해야 한다고 하더니

스카치 테이프로 자기 방에 딱 붙여 놓고와서는 보라고 자랑도 하고

또하고 싶다고 먼저 말하더니 한참을 또 칠하고...

집중력도 늘고 성취감도 꽤 있어 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다음 날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엄마, 그림 그려도 돼요?"하네요.

어디에 그릴거내고 했더니 "그거 있잖아요~"

"그게 뭔데?"했더니 "그림 그리는 거요. 색칠 하는 것 있잖아요"하더니

이 책을 가지고 오면서 책 제목을 다시 읽어 주네요.

"어린이 미술치료 교실이요~ 엄마는 몰랐어요? 나는 알았는데..."

도대체 아이가 알았다고 생각한 것은 뭐였을까 궁금하더라고요.

 

오늘도 엄마보다 먼저 일어난 아이가 사인펜과 함께 크리스마스 리스를 열심히 칠하고는

뒤에 구슬 아이스크림이라고 그림을 그려놨네요.

비도 오는데 아마도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면 안 사줄 것 같으니

그림으로 그려서 보라고 하는 것 같네요.

또 하나의 대화 수단이 되는 것 같아 너무 좋았네요.

 

가정 의학과에 가면 한다는 그림 치료가 이런 식일까 싶어요.

병원 안가고 아이가 좋아하니 돈벌었다 싶기도 하네요.

저도 기분 좋은 책이랍니다^^

가문비, 만달라스, 미술치료, 색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