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아람이랑 창작동화 60권짜리 중 제가 읽는 두권의 동화입니다.

<다섯쌍둥이의 봄날하루>

글밥이 좀 많아 9개월 딸에게 읽혀주긴 이르지만 책장을 넘기며 그림만 보여줘도 될 정도로 따스한 느낌이에요. 4B연필로 스캐치 한후 옅은 색 물감으로 칠한 듯한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요. 그림이 복잡하지도 않구요.

다섯쌍둥이 토끼들의 일상인데요, 일어나서 아침먹고 좋은 날씨에 형제들끼리 봄숲에 놀러가서는 참 재미있게 노는 삽화 속 모습들이 마치 제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이쁠수가 없네요, 바위 위, 나무 그루터기, 나무 위 등등...

그러다 어두진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다 무서움을 알고 서로 달리는 모습도 넘 귀엽구요. 맨 뒤를 달리기 싫어 형제들끼리 팔짱을 끼고 일렬로 가는 모습...제 어릴때 모습을 보는 거 같았어요. 밤이 되면 조금만 소리에도 민감해지쟎아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의성어, 의태어들이 읽는 재미를 주네요. 전체적으로 읽고 나서 책장을 덮는 순간 참 따뜻한 동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서정성을 키워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두더지 몽실이>

두더지 몽실이가 봄이 옴을 알고는 땅속에서 잠을 자는 친구, 개구리, 도마뱀, 거북이, 뱀에게 봄소식을 알리러 갑니다. 그리곤 그들에게 땅위에서 본 광경들, 벚꽃, 쇠뜨기, 제비꽃, 나비가 있다고 하면서 알려줍니다. 봄의 전령사들인 이런 자연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도 봄에는 이런 광경들이 있다는 걸 알게 해 주고,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 같아요. 맨 마지막장에 나오는 땅위의 봄의 광경은 마치 천국같아요.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천상 낙원, 바로 천국의 세계처럼 온화하고 밝고 신비롭고 영화로운 곳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