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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이었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가 워낙 베스트셀러도 많이 올랐고 입소문이 많이 났던 책이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집에 1권씩은 꼭 있을 거라 여겨질 정도로 그 효과가 어마어마한 책이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에 등장했던 앳된 아이가 이제 2탄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에서는 술쩍 자랐다.

머리카락도 길렀고 혼자 그네를 탈 정도로 자랐다.

중성적인 이미지로 바지를 입은 그림에서는 남아같고, 치마를 입은 그림에서는 여아같다.

남아와 여아로 구분짖기 보다는 작가는 이 주인공 아이를 통해 세상 모든 아이임을 대변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1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엄마가 아이를 세상에서 처음 만나 생활에서 보면서 그 기쁜 행복감을 넘치듯 표현한 책이었다.

아이의 눈, 코, 귀, 머리카락,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모든 부위를 사랑한다고 표현하였다.

그리고 아이가 울거나 웃거나 뛰거나 걷거나 말썽부리거나 심술부려도 사랑한다고 하였다.

아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아이의 온 몸 구석구석 모든 걸 사랑한다고 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아이에게 보여지는 것, 엄마 눈으로 보이는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사랑함을 예찬한 아주 경이로운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통해 아이와 얼마나 스킨쉽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

아이 또한 책의 내용대로 내가 하는 행동, 스킨쉽을 너무나 좋아했다.

그래서 그 책을 닳고 닳도록 보지 않았나싶다.

1탄이 스킨쉽이 강한 아이와 같이 몸을 부대끼며 본 책이라면 이번 2탄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는 조금은 감성적이고 시적인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1탄처럼 몸으로 보여주면서 할 수 없었지만 조금은 성숙된 사랑 표현법으로 아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책이었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크기와 위력을 자연 만물의 움직임을 인용하여,

해님이, 꿀벌이, 목마른 오리가, 새가,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고양이가, 팔랑팔랑 춤추는 눈송이들이, 나뭇가지가, 파도가, 이 세상이, 바람이, 지구가, 달님이 만물의 현상을 찾듯이 그만큼 절실하게 사랑을 한다.

'..이 ..하듯이 너를 사랑해' 라는 반복적인 문장으로 시적인 운율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비할 만큼 경이롭고 큼을 말해주고 있다.

아이에게 그냥 '사랑해'라고 말하기보다 이제는 이 책처럼 '..이 ..하듯이 너를 사랑해'라고 한다면 아이는 더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그 사랑의 간절함을 이것만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은 아이에게 이제 좀 더 성숙한 방법으로 아이를 대하며 사랑을 표현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책이었다.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란 이 책 속의 아이라 그런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이 되든 너를 사랑해라고 맺는 부분이 아이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 부모의 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감동적인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