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 숨은 감정 읽기- 마음 색칠

우리는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만나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불행, 슬픔, 분노, 외로움...이런 나쁜 상태보다는 행복, 기쁨, 만족, 즐거움...이 많았으면 바라고 살아 가는데요

개인적 사생활에서 또는 나라의 분쟁이나 사회 문제로 인해서 자의든 타의든 감정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지요

사람이 이겨내기에 너무나 큰 사건이나 고통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면 몸이 다치지 않아도

마음에 병을 얻게 되어서 일상 생활을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중에 그림 치료법도 있지요

당사자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고 50여 점의 명화가 나타내는 감정을 매개로 점점 나아지는 이야기네요

 

 

 

 

 

감정 수업이라는 것도 있고 그림치료라는 프로그램도 있고 요새는 어른이를 위한 색칠하기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에 명화에 숨은 감정 읽기를

주제로 바다에서 세상을 떠난 동생 연수를 그리워하며 그 충격으로 인해 마음을 문을 닫은 아이 연지에게

엄마가, 연수 친구 보라가, 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명화마다 묻어나는 감정들,

감격, 감사, 기쁨, 고요한, 짜릿한, 허탈한, 고통, 무서운, 배신감, 질투, 애통, 엄격, 고독, 고민스러운, 부끄러운,

불안한, 비탄스러운,절망적인, 황량한, 명량한, 천진한, 유쾌한, 활기찬, 희망찬, 그리운, 다정한, 사랑스러운,

순수한을 주제로 명화속에 담긴 화가의 이야기와 그림의 의미를 해석해주면서 연수와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연지의 아픔을 위로해주며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어요 연지도 차츰 나아져서 동생 연수에게 절박한, 상실감, 분노,

죄책감, 간절한, 끔찍한, 권태로운이라는 감상어로 동생과의 추억과 자신의 아픔을 회복하려한다는 내용을 편지로 보내고

동생 연수는 언니에게 포근한, 풍요로운, 소망하는, 자유로운 이라는 주제로 언니나 가족이 계속 슬퍼하고

괴로워하지 말고 좋은 생각을 하며 자신을 기억해준다면 좋겠다는 스토리가 있는 구성이에요

 

 

명화와 명화에서 느껴지는 감정 주제어와 부제가 잘 어울립니다

간혹 시, 작품의 제목이나 작품속 구절, 명언을 인용한 부분도  명화 감상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주고요

감격-게리트 반 혼토르스트<목자들의 경배> - 성장한 사람만이 감격을 느낀다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고 축복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구요 예수의 탄생처럼 우리 아이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주네요

고통-프라다 칼로<부러진 척추>,<다친 사슴> -고통보다 강한 것은 오직 나뿐

화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림으로 승화시켜 놓아서 그 고통의 강도가 얼마나 참기 힘든가를 헤아리게 되네요

이그림을 보면서 우리의 고통도 이겨 내야 겠다는, 힘을 냅니다

비탄스러운-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한국에서의 학살>-신은 왜 우리를 비탄 속에 내버려 두는가

기도를 들어줄 때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믿으며  신은 우리가 해 낼수 있는 일까지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에요 

 

 

 

지난해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던 사건이 생각나서 연지가 동생을 잃고 힘들어 하고

엄마와 연수 친구, 할아버지가 연지가 마음을 추스르게 도와준 덕에 차츰 기운을 차리는데도

시종 마음이 무겁고 착잡한 상태로 볼 수밖에 없었네요 이 세상을 떠난 연수가 남겨진 언니와

가족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주길 바라는 끝 마무리에서야 겨우 착 가라앉았던 마음이 조금 나아졌어요

 

 

 

50여점의 명화가 나오는데요 명화전 다니면서 진품을 감상한 그림이 여러점 있어요

명화감상에 있어 감상법이나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전혀 모른 채 그림의 색채나 표정,기법등만으로

그림을 보면 본능적으로 전달되는 감격, 공포, 우울, 환희, 슬픔등 감정들이 있는데요 

화가의 의도나 작품 해설을 알고 난 후에 비교해 보면 거의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의 감정은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는 거지요  다른 사람의 슬픔,아픔을 보면 그 감정을 함께 하는

감정이입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화가들이 좋은 세상으로 변화하길 기대하는 바람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나봐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전쟁, 빈곤, 종교갈등, 장애, 사랑, 병,사고, 죽음....무수히 많은 일이 일어나고 겪으면서 좋은 감정을 느낄때도 있지만

나쁜 감정, 불행과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과 시간이 더 많고 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 버리고  무의미하게 소중한 삶을 허비하고 때로는 자신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는데요

옷감에 어떤 색을 물들이느냐에 따라서, 그림에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듯이 우리도  어떤 마음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달라지겠지요

 

 

과거에 그려진 명화에 담긴 내용만 보는게 아니라 이를 통해 앞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에 대해

고찰을 해보는 명화감상이 되겠네요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속 을 꿰뚫어 보고  불안한 심리를 치료도 해주는  거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연수가 나비가 되어 연지에게 찾아 와  함께 놀면서  슬픔에서 자유로워졌길

 

슬픔, 고통, 분노,아픔...으로 생긴 마음의 응어리는  풀지 않고 놔두면 마음의 병이 되고

삶의 의욕도 없고 희망도 잃어가면서 자신의 삶, 색깔도 같이 사라져 버리고 마는 거 같네요

무의미한 삶은 또다른 고통 그 자체일거 같구요

조금이나마 그림이 주는 위안을 받아서 기운차리시고 떠나간 사람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