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발랄한,때로는 웃픈 열여덟 살의 비밀일기, 안녕?난 이소벨이야

한번쯤 여행을 하고 싶은 나라, 영국

영국에서도 맨체스터와 리버풀 사이 어딘가에 끼어 있는 곳에 사는 여학생을 미리 만났어요

한창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이성에 대한 관심과 장래에 대한 고민등으로 예민하고 힘든 시기에 쓴 비밀일기를

전 세계적으로 공개해 볼수 있게 해준데 대해 이소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겠네요 (우리 아이는 일기를 잘 안 보여주거든요)

맨체스터와 리버풀이라면 축구팀이 생각나네요 어디에 끼어 있는에서 언뜻 16살, 열여덟살

이 십대시기도 어른이라고 할수도 없고 아동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낀 세대이지요

그리고 어느 시기보다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때이구요

일기는 쓸 당시에는 자신의 거울이고 친구이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삶의 기록이고 추억이 되는데요

일기를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초등시절에 마감하고 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소벨은 조금은 독창적인 일기를 계속 써 왔네요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일기장같지 않고 아트북을 보는 거 같아요

날짜와 날씨가 없고 그림을 대박 많이 그려 놓았고 글이 짧아서 어릴 때 쓰던 그림일기 느낌도 납니다

일기를 쓸때는 남에게 보여줄거 생각하지 않고 쓰고 자신의 가장 솔직한 마음을 쓰지,

일기를 거짓으로 쓰는 사람은 없으니까 자신의 감정이 꾸밈없이 들어나지요

이소벨이 영국소녀라

우리나라와는 시간차, 기후차, 문화차, 학교제도도 다르니까 많이 낯선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십대 시절은 세계 공통의 공감대가 있나봐요 가족, 동성친구, 이성친구와 교제 그리고 이별,

학교생활, 공부, 장래 꿈등 관심사와 고민거리가 비슷하네요

이소벨에게 특별한 점은 10대 소녀 답지 않게 올드팝을 좋아해 이쪽 노래와 가수를 많이 알고 있고

자기 표현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겁니다

 

 

 

 

이소벨의 진솔한 일상을 들여다보며 십대 소녀가 써놓고 그려 놓은 마음 표현을 해독해 봅니다

아빠와는 이 책 작업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도 주었고 평상시에도 아빠와 딸 사이가

친밀하고 특별한 부녀사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네요 보기 좋아요

소소한 취미 생활이나 그날 그날의 감정 상태, 사소한 문제들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신세대답게 자기 표현이 분명한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이때 최대 관심은 외모이니 만큼 머리, 옷에 대한 취향이나 감각도 있고요

남자친구에 대한 자기 감정이 정말 솔직하네요 첫사랑의 달콤함과 헤어짐의 아픔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이소벨의 생활에서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네요  개성과 감수성이 풍부한게 음악에 기인한거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처나 아픔을 달래는 몫도 음악이에요  건전하고 방법으로 해결하니 이것도 칭찬 들어갑니다  

상상과 공상, 문학적 기질이 돋보이는 문장들, 자유롭고 다채롭게 그려진 그림들이 정말 볼만하네요

 

 

 

 

 

이소벨이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져요  

다른 사람이 볼때는 아주 아주 속깊은 이야기, 비밀로 지켜야 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져도 본인에게도 중대사인데

이소벨이 자신의 일기장을 공유해준 덕에 십대 소녀의 생활과 감성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학습과 지식 책읽기에서 잠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이소벨의 일기를 보면서 나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았어요

일기를 쓰는 건 참 좋은 거 같네요

그림이나 글로 자신이 겪은 상처, 갈등, 즐거움,근심,걱정등 감정 상태를 표현하다보면

한발 물러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복잡했던 감정 정리나 혼란스러운 문제들의 해결방법도

떠오르게 되구요 한참 지난후에 보면 내가 그때 그랬었지하며 유치하게 보이지만 소중한 추억도 되니까요

일기쓰는 행위는 자신을 사랑하는 아주 좋은 방편이 되는 거 같아요

자신의 하루,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삐뚤어지지 않게 살아가는 구실도 해주지요

일기를 쓰지 않던 사람까지 제멋대로 그리고 내멋대로 끄적이고 올드팝도 다시듣기하고 싶은

기분이 몽글몽글 피어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