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한국사를 접할 때 주로 시대별, 나라별, 인물편으로 보게 되는데요 어린이 한국사 첫발이라는

시리즈로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배웁니다 자연물이나 건축물을 대상으로

이를테면 나무가 들려주는, 문이 들려주는, 다리가 들려주는, 비석이 들려주는, 탑이 들려주는,

이번에 읽게된 정자가 들려주는...식으로 된 시리즈중 한권이에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는

경주 이견대, 경주 포석정터, 반구정, 탑골공원 팔각정, 경복궁 경회루, 압구정터, 세검정터,

농산정, 창덕궁 주합루, 삼호정터, 석파정, 화양정터, 취운정과 백록정터, 경복궁 향원정

이상 14개의 정자가 나와요

 

 

전국에 남아 있는, 또는 소실되고 터만 남아 있는 정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누구의 소유였는지, 소유자가 바뀐 이야기, 세위진 시기, 위치, 이름 뜻풀이, 유래, 사용용도나 역할,

정자에 얽힌 비화등 자신이 겪은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담담하게 증언해주고

있어서 산 역사를 공부하는 분위기에 취하게 됩니다

 

 

 

 

 

정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수 있구요 정자가 겪었던 역사적 순간과 얽힌 이야기를 들으니

딱딱하고 메마른 감정으로 대하던 역사, 역사지식을 억지로 암기하지 않아도 옛이야기처럼

친근감이 들면서 뇌리속에 남는 이야기가 많아요

14개 모든 정자가 다 감동적인 이야기있는데 그중에 평생을 청렴결백하게 사신 황희 정승의 반구정,

단종이 귀양갈 때 들렀던 화양정이 회행정으로 불리게 된 유래와 명성황후와 얽힌 이야기,

석파정이 원래는 세도가의 별장이었으나 흥선대원군이 고종을 모시고 하루 묵어가는 지략을 써

자신의 호를 땄다는 이야기와 의미가 깊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정자를 세운 곳들은 주변 경치가 좋은 곳이 많네요 정자는 연회를 여는 등 과시용도 있고

속세를 떠나 조용히 지내기 위해 지은 곳도 있어 그 정자를 지은 사람이나 위치에 따라서

이용용도가 다르기도 했구요

포석정 같은 경우는 그동안 귀족들이 술잔을 띄워 놓고 시짓고 노는 유흥 문화 장소로

알려져 있다가 1988년 포석정 근처에서 제사때 사용하는 그릇이 출토되어서 신라 왕실의 별궁이자

나라의 큰 제사터였을 거라는 측측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네요

삼호정, 화양정, 압구정등은 정자 건물이 남아 있지 않고 터만 표시되어 있어 그 모습을 알길 없을 거 같았는데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압구정과 세검정을 볼수 있고 또 세검정도로 세검정을 복원할수도 있었다네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관련된 시.공간적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과 역사 용어에 대한 설명이 같은 페이지에 사전식 설명이 있어서

정자에서 일어난 일이 왜 일어 났는지등 글의 흐름과 역사를 이해하고 보기 편리합니다

 

정자를 포함하여 유적지로 역사 탐방을 한 경험이 있어서 여기 소개된 정자중 가본 곳도

있구요 그냥 지나친 적도 있는데요 이렇게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유물들을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현실감이 떨어지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직접 소개된 곳을 찾아가 보는 것 또한 한 재미가 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