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들어간 학교을 졸업할때까지 다녀 전학 가고 오는 얘들을 부러워했는데

전학 많이 다니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고달프겠네요

전학 가는 애도 부럽고 전학 오는 애도 부럽고, 부러움의 대상이고 전학 오는 애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요

부모님의 직업 특성상 전근을 다니면 따로 떨어져 살지 않는 이상 따라서 이사도 하고 학교도 옯겨야 되는데요

직업군인 가족에게도 이런 애로점이 있네요

요새는 학교에서 대놓고 부모님 직업조사등 가정환경조사를 하지는 않으나(못하게 한다는

뉴스를 보기도 했는데요)부모님 자서전쓰기를 하니 다 조사하는 셈이 되네요;

 

 

상준이 아빠의 직업을 군인으로 분류했지만 군부대 목사님으로 직업군인처럼 옮겨 다녀야

되나봐요 직업군인처럼 군인아파트에 살고요

아빠 계급이 아이들 계급이 되고 아빠가 진급하면 아이들도 진급한다는 소리가

학교도 아이들 세계도 작은 사회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리에 약간의 장애가 있는 상준이가 군종병 형에게 축구를 배워서 군인가족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축구부 활동을 하게 되네요

축구을 같이 하고 단짝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어 가슴앓이를 하지요

찬이, 대현이, 창명이, 수호, 효순이 상준이가 쌍팔축구단으로 군인가족 통학버스를 같이 타고

축구 연습하며 재미나게 지내지요

대회 예선도 치르는데 지고나니 다리가 불편한 상준이 탓을 하기도 하고 대장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도 하는등 이맘때의 아이들 일상이 되풀이되나 싶더니 한 명이 갔으니 한명이 오네요

질이 안 좋은 형기로부터 상준이가 괴롭힘을 많이 당하게 되고 참다 못해 싸우기도 하는데요

이때 단짝이던 경환이 생각을 많이 해요 군인의 전근 발령은 어떻게 나는 건지; 전학 안간다고 떼 쓸만도 하네요

형기를 미행하고 형기의 속사정을 알게 된 쌍팔축구단 친구들은 형기를 돕기로 하지요

형기도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의 문을 여네요 상준이와 친구가 되어 잘 됐어요

형기의 형편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형기처럼 친구들을 괴롭히는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안될일이죠 인정상 형기의 형편을 딱히 여겨 보둠어 주는 것 맞는데 형기를 따끔하게 혼낼 필요도 있어 보여요

 

 

상준이의 전학, 절친의 전학, 효순이 전학,형기의 전학, 운전병, 군종병,경비병의 제대로

많은 이별과 만남이 있어요

달라진 환경, 친구들,군인아저씨와의 적응기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할텐데 이 경험에서

얻는 게 있다는 걸 하마아저씨가 해주죠

만나고 헤어지는 반복이 힘들지만 자신의 얘길해주며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커질거란

말씀이 전학의 슬픔을 달래주고 새로운 환경을 전보다 다른 자세로 받아들일 것 같네요

군인 아빠를 아니, 직업군인 엄마도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이 군인이 아이들은 자기들

얘기같아 더 공감할 듯 해요 전학의 비애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더 하겠구요

상준이가 숙제 안 해가서 벌 받을 때 찬이가 선생님께 하는 말

“상준이 오늘 생일인데요”

군인가족으로 같은 군인아파트에 살며 통학버스를 같이 타고 축구도 함께하는

아이들끼리 끈끈한 연대감, 챙기고 위해주는 마음, 전우애 이상의 우정어린 장면들에 흐뭇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