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매진 imagine>은  이 책은 상상력의 물질적 근원인 뇌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하여, 개인과, 기업 또는 집단에서 창의성이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답은 갑자기 번득이는 통찰 속에서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신 안개 속에서 출현하는 해안선처럼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창의적 과정의 실상은 흔히 이해될때까지 문제를 응시하는 끈기를 요구한다. 그것은 주의를 기울이라고. 밤새 글을 쓴 다음 그 단어들을 아침에 다시 고치라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능력이다. 그것은 시가 완벽해질 때까지 시에 달라붙어 있는 능력, 수학적 의문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지 않는 능력, 드레스가 똑바로 재단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하는 능력이다."

 

우울감에 잠긴 누군가는 시의 구절에 매달리거나 맥주 로고에 관함 생각을 계속하기가 더 쉽다. 극심한 슬픔이 창의성과 그토록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드레아센은 우울증이 성공적인 예쑬 작품을 산출할 가능성을 높이는 '인지적 스타일'과 서로 얽혀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최소한 아주 약한 형태의 우울증은 끈기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많은 예쑬가에게 득이 된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과정의 본질적인 부분임에도 이 정신적 재능과 관련해서 편하거나 유쾌한 구석은 하나도 없다. 음악적 동기를 가다듬거나 마음에 드는 시구를 잘라내거나 스케치를 버리는 일은 재미있지 않다. 실은 창의적 문제에 혹독하게 집중하는 능력이 사실상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있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기원전 4세기에 벌써 '철학에서, 시에서, 미술에서, 정치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모든 사람은, 심지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조차 우울한 체질이었다. 실제로 일부는 우울함에서 비롯되는 병에 시달리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 이른바 고기능 자폐증을 앓고 있는 클레이의 혁신적인 서핑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클레이는 창의성에는 서로 다른 많은 형태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폐증이 모든 종류의 창의성을 망가뜨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증인이다. 1944년에 이 증후군을 처음 확인한 빈의 소아과 의사 한스 아스퍼거는 아돌들이 '좁은 주제에 몰두해..... 그 주제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스퍼거는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자폐증이 필수인 것 같다. 그 필수 성분은 일상 세계를 외면하는 능력일 것이다...... 그와 함께 모든 능력이 차출되어 하나의 전문성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신경과학자 사라 메드닉에 따르면, 꿈이 그토록 중요한 창의성의 원천인 이유는 깐깐한 전전두피질이 꺼지면 우리는 놀라운 연결과 기묘한 발상의 홍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단 꿈을 꾸기 시작하면 우리는 진실이나 논리나 상식에 비해 걱정을 멈춘다. 일탈한 생각들을 삭제하는 대신, 순전한 연상의 자유를 끌어안는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일련의 꾸며낸 스토리와 멜로디로 자신을 즐겁게 한다. 혼란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연결고리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그토록 수워하게 창의적일 수 있는 이유는 검열관이 아직 존재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러던 뇌가 성숙하면 우리는 자의식이 너무 강해져서 즉흥적 표현을 못하게 된다. 잘못 말하거나 틀린 음을 누르거나 서핑보드에서 떨어질까 봐 지나치게 걱정한다.

 

세상은 타고난 아웃사이더로 가득하다. 우리가 그들을 아웃사이더라고 부르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젊은이라고 한다. 결국 젊음의 미덕은, 젊은이는 내부자가 될 만큼 전문 지식을 가지고 냉소할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무지에는 온갖 종류의 명백한 약점들이 있지만, 창의적 이점도 따른다. 바로 그래서 물리학으로부터 펑크 록에 이르는 그토록 많은 분야가 그 분야의 가장 미숙한 구성원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젊은이는 아는 것이 적다. 그래서 흔히 더 많은 것을 발명한다. 아웃사이더의 창의성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다. 우리는 기꺼이 창피를 감수하고, 바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일 필요가 잇다. 안전한 나의 전문 지식을 뒤로한 채 떠날 필요가 있다. 아웃사이더 관점을 배양하는 가장 놀라운, 그리고 즐거운 방법은 여행이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여행이 창의성을 키우는 데 그토록 유용한 이유는 가깝게 느껴지는 문제들은 더 고지식한 방식으로 숙고하는 인지의 별난 습관과 관계가 있다. 우리가 문제의 근원에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 우리의 사고도 자동적으로 위축되는 제한된 일련의 연상에 붂인다는 뜻이다. 이 습관은 유용할 수 있지만 상상력을 억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곳에서 탈출하면, 마음은 갑자기 그떄까지 억눌려 있던 그 모든 샛길의 아이디어들을 자각한다. 해외에 사는 것처럼 다른 문화에 있어본 경험은 여행자에게 열림 마음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선사한다. 낯선 곳에 던져져 아웃사이더처럼 느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가능성을 살피도록 학습되어 있다.

 

아웃사이더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내부자를 숭배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음에도, 그런 전문 지식을 얻는 대가로 창의성에 큰 타격을 준다. 중요한 것은 이미 아는 것을 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글쓰기의 핵심 난제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문장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퇴고란 원래 그렇듯 비효율적인 일이다. 이 과정의 문제는 그가 작가가 아닌 독자의 눈으로 자신의 글을 보는 능력을 매우 빠르게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그는 글의 의도를 알지만 그 이유는 그가 그것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명확한 문장이나 일관된 내러티브를 구성하려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마치 거기 있는 단어들을 그때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퇴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아웃사이더 문제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아웃사이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 저자라는 특권적 지위에서 빠져나오면, 갑자기 그 모든 부정확한 절들과 불필요한 수식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토리가 약한 부분과 속도감이 떨어지는 지점도 느껴진다.

 

지식은 미묘한 저주일 수 있다. 세상에 관해 배울 때 우리는 세상이 변할 수 없는 온갖 이유들도 같이 배운다. 자신의 실패와 불완전성에 익숙해진다. 새로운 무언가의 가능성에 대해 뮤뎌진다. 실은 시간이 지나도 창의성을 유지하는 방법, 즉 우리의 전문 지식으로 창의성을 무효화시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무지를 이용해 실험하는 것, 잘 모르는 것들을 응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