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재즈라는 예술 세계와 비즈니스 세계 양쪽에서 일해온 저자 조쉬 링크너가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창의성이다. 첨단 사업체 네 개를 설립하고 e프라이즈를 창업한 그의 성공 비결은 바로 창의성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CEO와 백만장자, 음악가, 기업가, 예술가, 교육자, 비영리단체 지도자 등 200명이 넘는 사고의 리더들과 인터뷰를 해서 창의성을 이용해 성공을 쟁취하는 그들의 방법을 분석했다. 책에서는 기업세계에서 창의성과 성공을 연결하는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창의성 촉진 시스템(Disciplined Dreaming)'은 창의적 능력을 확대하고 경쟁적 이점을 강화하며 개인적 성장과 직업적 성장을 도모하는 체계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시스템과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증명된 틀을 소개한다. 창의성 촉진 시스템은 엄격한 규칙 대신에 구체적인 기법들과 더불어 창의적인 정신 상태와 철학을 중시하는 개방적인 체계다. 창의성 촉진 시스템은 저자 조쉬 링크너의 아이디어와 경험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공한 비즈니스 리더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탄생한 것이다.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창의성이 사업의 성공을 가져오는 비결을 요약하고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소개한다. 그 이후부터는 창의성 촉진 시스템의 단계별로 나뉘어져 구성된다.

 

과거에는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어도 엄청난 자본과 공장, 원자재, 노동력, 유통력 등 상당한 자본을 갖추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반면 오늘날은 새파란 젊은 친구가 대학교 기숙사 방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페이스북을 창시해 24개월만에 억만장자가 되는 세상이다. 새로운 기업 시대를 맞이한 지금, 성공의 원동력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틀을 깨고 나와 파격적은 변화를 꾀하고, 현 상태를 타도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안전하게 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제너럴 모터스는 안전하게 가다가 파산했다. 맥스웰 하우스는 안전하게 가다가 훨씬 더 대담하고 창의적인 스타벅스에게 커피 산업의 선두 자리를 빼았겼다. 창의성 개발보다는 과거에 투자하는 위험성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있다. 윈도우와 오피스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사이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면서 발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말았다. 결국 마이크로 소프트는 전자책 분야에서는 킨들과 소니, 애플에게 패했고,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는 구글에게 밀려났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백과사전 시장에서는 위키피디아에, 디지털 뮤직 분야에서는 애플 아이팟에 패새따. 급기야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시장도 완전히 놓쳐버렸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위기는 황금거위를 죽이는 형국이 되더라도 투자를 전환해야 할 때가 있음을 경각시켜주는 사례이다.

 

틀이나 지침이 창의성을 억제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재즈에서 구조는 창의성을 가능하게 만든다. 구조가 있기 때문에 탐구의 한계선을 긋고 협동의 틀을 마련해주는 음과 화음, 스타일, 레이아웃, 그밖에 다른 요소들로 구성된 시스템이 형성된다. 음악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구조가 잡혀야 그 안에서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창의성 촉진 시스템은 크게 질문, 준비, 발견, 점화, 발사라는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 질문에서는 질문을 통해 가능성을 탐구하고 호기심과 의식을 일깨운다. 2단계 준비에서는 창의적 작업을 저해하는 일반적인 몇몇 통념과 함정을 제거해 정신과 마음 상태를 창의성 발현에 적합하게 준비시키는 단계이다. 3단계 발견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는 보물지도를 얻어 자기 내면에 잠든 창의적 아이디어를 표면 위로 끌어올린다. 4단계 점화에서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5단계 발사에서는 양쪽 두뇌의 사고 기능을 모두 사용해 분석 능력과 창의성을 결합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다.

 

책 속에는 새로운 방향을 탐색할 때 고려해야 하는 몇 가지 팁이 소개되어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다.

모호한 상태 견뎌내기, 옳은 답 그른 답을 피하기(답을 찾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데 집중하기), 판에 박힌 상태를 수용하기, 경청하기, 엄격하거나 완고하지 말기, 인풋(Input)을 추구하기이다.

 

책에 등장하는 참신한 사고를 끌어내기 위한 마법질문을 책 상위에 붙여놓고 항상 시도해야겠다. 아주 간단하지만 참신한 사고를 위해서 계속 던져야 하는 질문들이다. 왜라는 질문으로 당면 문제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현재 상태와 통념에 도전한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라고 질문해 참신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변화를 꾀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상상해본다. 마지막으로 왜 안되지?라는 질문을 던져 긍정적 변화를 가로막는 제약을 파악한다.

1) 왜? 2) 이러면 어떨까? 3) 왜 안되지?

 

책 속에 있는 글귀중에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 교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글귀도 인상적이다.

"창의성을 얻으려면 영역의 경계를 가로질러야 한다. 창의성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관계를 감지해낸다."

 

책 <창의는 전략이다>를 통해서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통하여 질문하고 준비하며 발견하기를 거쳐서 창의성의 스파크를 점화하고 아이디어를 발사하기까지의 다양한 기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하며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