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소개하기 : 오리기 본이 CD파일로 있어서 좋고, 책깔피에 접기용 눈금자가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실생활편도 있으나 간단히 언급한 정도이다.

 

종이오리기에 관심이 생겨서 맨처음 구입한 책으로 이후에 구입한 2개의 책보다 더 많이 활용했다. 이 책을 제일 처음 구입한 이유는 뭣보다 120가지의 오리기 본CD가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보니, 오리기 본이 책에 있는 게 아니라 완성된 어떤 모양,모습으로만 책의 본에 실려있기 때문에 책 자체에 아무리 많은 오리기 완성품이 있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다른 책과 비교해보면, 1:1 비율이 아니라서 베껴서 그리기도 힘들다. 직접 해본 바, 애초에 책을 베껴서 그리기는 상당히 어렵고 힘들다. (색종이에 따라 잘 비쳐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부록인 오리기 본은 참 유용하다. 

그리고 책에서 담고 있는 본들은 모두 활용도가 높은 편일 것 같다.(그야말로 아기자기하며 복잡하지 않은 본들이 많다. 잘라서 바로 미니 편지지로 써도 좋을 것 같은 본도 있었다. 하지만 이쁜 도형일수록 디자인커터의 활용이 꼭 필요하니 하나쯤은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패턴과 다양한 크기로 다양한 종류의 본은 만날 수 있다. (참고로 부록인 CD엔 종이로 오리는 모습이나 만드는 과정이 나와있지 않고, 오리기본PDF 파일만 있다.)

책은 70쪽으로 아주 얇다. 대학 필기노트정도의 두께다. 그렇지만 내용상, 종이오리기의 입문을 위한 책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오리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품을 제시하면서, 오리기본의 왼쪽이나 오른쪽위에 작게 가위/칼/디자인커터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하는지 상형그림으로 표시되어 있고, 종이접는 법도 다양한데 그것또한 간결한 기호로써 표시하고 있어서 바로바로 어떤 종이접기를 해야하는지를 알려줘서 편리하다. 종이오리기를 잘하는 비결(tip)도 제시되어 있어, 초보자가 (오리기가 오려워서) 당황하고 역정을 낼만한 부분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종이오리기의 실생활 응용편에는 '접고 오리고 붙이고 사용한다!'란 제목으로 파티용품, 헝겊 소품, 아기용품, 케이크장식, 유리병 장식, 북커버와 책깔피가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리기한 걸 어딘가 여기저기 갖다 붙인다는 것밖에 별다른 활용을 못보여주고 있어 별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