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거리를 두고 지낸 지 오래다. 영어공부가 재미있어 질 정도다. 제목도 그럴 듯했고, 목차를 보니 정말 실질적으로 많이 쓸만한 패턴 문장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대학 입학 이후, 오히려 영억공부할 기회가 줄어들어 괜찮다는 국립대학 국제어학원에서 회화반을 들어갔는데 그렇게 많이 외웠던 영어단어와 숙어문장이 떠오르질 않았다. 머릿속에서는 온갖 숙어문장이 난무한데도 맨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 맞을지를 몰라 입을 떼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영어가 흔히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어순이 달라서라고 말하곤 한다. 실제로 해보니 생각대로 말을 꺼내려니 참 어려웠다. 회화에 숙달되지 않은 사람이면 영어로 말하는 것이 평소에 말하는 어순과 달라서 머릿속에의 문법이 뒤섞여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고서야 그때에 기본적인 패턴을 확장하는 식으로 문장을 익혀뒀다면 말을 많이 헀을텐데라고 생각했다. 어째서 그 회화 선생님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지 않았던가? 약간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책을 보니 '고교 영어 수준에 맞춘 35일간 패턴 훈련 프로그램 -영어 실력편-'이다. 책을 쭉넘기며 훑어보니 그리 어려운 단어도 없다. 그러고 보면 회화에선 그리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쉬운 단어와 문장을 쓰면 되는데 우리가 워낙 영어를 말로 안해보니 수능문제집에 있었던 어려운 문어체 단어들만 떠오르곤 한다. 

 

각 장마다 일정한 패턴으로 확장해나가는 식의 문장이라 말을 늘여나가는 게 더 쉽게 느껴졌다. 애초에 숙어로 이뤄진 문장패턴을 익히니 뒤에 뒤따라오는 부수적인 단어와 구는 재주껏 붙이면 되는 식이었다. 물론 그 단어와 구를 재주껏 붙이는 것도 개인 역량이긴 하지만, 책에선 생활속에서 흔히 쓰일 수 있는 영어회화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있어 유용하다. 

 

총 7주(얼쭈 한달)의 프로그램인데, 1주의 첫째날에 5문장의 확장패턴을 익히면 되도록 짜여있다. 1장의 경우, It~to 문장처럼 동일한 패턴인데 그 사이에 들어가는 형용사가 바뀌는 식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게 3장은 같은 It~to 문장인데 사이에 들어가는 것은 감정을 표현하는 형용사들로 많았다. 단조롭이잠 그만큼 기억하기 쉽고, 활용도도 높은 문장들이었다.    

 

 Week2장부터 계속 되는 to+V, v-ing 구문을 각각 목적어로 삼는 문장 또한 중고등학교 모두에서 중요시하는 구문이고, 활용도가 높아 항상 익혔던 기억이 난다. Week 4,5,6 장에서는 흔히 익혀온 숙어문장이 활용된 것도 있었지만 앞의 패턴보다는 다양화된 문장들이 많아서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은 보다 풍부하지만 앞의 것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문장 자체가 어렵거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노력하는 만큼 익숙해질 수 있단 느낌이 든다.  

 

 요 책을 통해 실질적으로 회화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본격적으로 이 회화책을 떼려면 'MP3파일 무료 다운로드'를 받아야 할 것 같다. 회화의 정도! 답이 따로없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 확장패턴 익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