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소설가 The Naive and the Swntimental Novelistㅣ

오르한 파묵의 하버드대 강연록 ㅣ 오르한 파묵 Orhan Pamukㅣ 민음사 ㅣ14,000won

 

 

 

 

#2012No.50

 

 

 

 

 

+ 인터파크의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 감사합니다 인터파크 & 민음사 +

 

 

 

 

 

 

한때 소설가를 꿈꾼적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그 꿈은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저는 아직은 글을 생산하는 사람이기엔 많이 모자라기만 합니다.

저는 확실히 글을 소비하는 사람일때 더 행복하고 쉽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가끔은 소비하는 사람이면서 언젠가는 생산자가 되고싶은 마음에 큰 스크래치를 입을때가 있습니다

음....역시 생산자는 천재이여야만 하는가...하는 생각에 빠져들때 말입니다

즐거운 소비자로서는 그런 천재들을 만나는게 너무나 행복한데,

그게 수려한 문장력이 되건, 엄청난 상상력이 되건, 타고난 이야기꾼이건간에..

뭐든 천재를 만날때는 일차적으로 행복한데

이차적으로는 그들 생산자들에게서 넘을수없는 벽을 느끼게됩니다

이름하여 넘사벽...그리고 제 가슴에 큰 스크레치 하나 찍!

 

 

 

오르한 파묵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나쁜..사람이지요

제 가슴에 지울수없는 스크레치..주었습니다

그런데...또 이 책을 읽고싶어지더라구요

어쩔수없는 소비자로서...또 그냥 원래도 상처같은거 너무나 쉬이 잊는 그런 사람이라서..ㅋㅋ

 

 

<소설과 소설가>

예전에 모 작가님을 뵙는 자리가 있었는데

제가 재미있게 읽은 그 책에서 너무나 잔혹한 장면 묘사가 충격이면서 또 신선하기도하고 아무튼 대단해서

그분께 이런 장면을 쓰고나면 한동안 소설가가 그 소설을 앎아가거나 혹은 그영향을 받게되지않는가..하고 물었더랬습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았거든요

인간은 얼마나 가벼운가 하면..왜 전 아침에 듣는 음악에만도 기분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작가분은 막 웃으시면서,...왜 이러세요,,좀...이랬단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야 그 작가분이 자세히 해주지못했던 해답을 알게되었습니다

소설은 소설일뿐 오해하지말자! 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우리가 드라마를 볼때 저건 연기니까...하는 것과 소설과 소설가의 관계도 같은거라고,

아! 하고 큰 깨달음

 

 

 

사실 소설가가 되는 비법(?)

단기특강(?) 같은걸 기대하고 이 대작가의 신작을 기다렸는데요

그런 책은 아니였네요

그렇지만 조금은 더 소설가라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주었어요

아 그러나 전 여전히 소설가라는 생산자와 가까워지지만은 않은 그런 묘한 입장..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