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하다 ㅣ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혁이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ㅣ

김지혁 글,그림 ㅣ 글담 인디고 ㅣ 20120415 ㅣ p.200 l 13,800 won

 

 

 

#2012No.30

 

 

 

+ 인터파크와 인디고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

+ 감사합니다. 인터파크와 인디고 담당자님 +

 

 

 

어릴적에 그림그렸더랬어요. 예중,예고,미대를 꿈꿨지만 번번히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더랬지만, 참 오래도록 그림그리면서 보낸 시간들이였어요. 그래서 그림으로 기억한다..는 말이 가슴에 그렇게 크게 다가왔나봐요. 하지만 그림을 손에서 놓은지도 또 꽤나 오래라..여행을 가도 그림을 그릴 생각은 안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가끔은 또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으면 할게 아무것도 없을때 눈앞의 냅킨에 무언가를 끄적이기보다는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하죠..습관이란 이래서 무서운 거구나..생각하죠.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있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있어요. 나는 하지못한 그림에 대한 그리움이 그렇게 표현되는 것일지..그래서 사진이나마 찍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래요...부러움으로 시샘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된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답게 표지가 특별해요. 보통은 이런 패브릭의 표지라면 비닐표지가 완전히 뒤덮고 있죠. 쉬 오염되는게 패브릭의 단점이니까..그런데 레드컬러의, 레드이지만 강렬하게 밝기보다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레드클러의 페브릭을 살리고 일러스트로 띠지를 만들었어요. 띠지의 일러스트는 늦은 오후, 바닥가지 드리워진 하얀 커튼을 바람이 살랑거리고 커다란 카우치의자에 앉은 소녀가 책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어요. 책이 가득한 방이지만 숨이 막히는 서재의 느낌이 아니라 책이 마구 쌓여있거나 꽃혀진 자유로운 공간이예요. 시간의 속도가 천천히 흐를것이 분명한 그런 공간에서 책을 읽다 잠이 든 소녀는 붉은 표지의 책을 읽고 있었네요, 바로 이 책을 읽다가 잠이 든걸까요?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혁이라는 분은 모르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오랜 친구같은 친밀감이 들어버려요. 의도하지않앗지만 속내를 쉬 드러내는 분이구나..싶어지죠. 하지만 생각보다 딱 글이 아주 짧았어요...저처럼 느낌으로 리뷰를 쓰시는 분이구나..싶었죠..하하..저도 내용을 알리는 식의 리뷰는 별로 안좋아해서..늘 제 느낌만 남은 리뷰인데 이분역시..ㅋㅋ..우리 통했어요,,뭐 이런식..

 

특히 그분의 리뷰와 일러스트중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에 대한 부분에서 빵 터지는 공감을 했어요, 이 책은 영화가 되어서 더 살아났는데 그 일등공신이 바로 오다기리 조였죠..ㅋ..그래서 도코타워라는 영화속에서 살아숨쉬는 주인공이 아니라 오다기리 조 때문에 남은 영화가 되었죠. 이렇게 잘생긴 일러스트레이터는 없다는 저자의 말에 제가 하나더 붙이자면 핑크색 스키니와 핑크색 니트의 톤온톤 스타일링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남자는 없다는게 제 느낌이였거든요.,..ㅋㅋ..결론은 전부 그냥 오다기리 조니까...

 

저자가 추천한 책들 중에 어려운 책은 없어요. 감성적이고 쉬 읽히는 책들이라는 점에서 아주 착한 책들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라고 고민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릴께요. 저자의 감성을 믿고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을 읽어보세요. 감성돋는 올해를 보낼수있을꺼예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