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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하기 벅찬 일을 힘겹게 해내기도 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할까봐 내 감정을 숨기며 그들에게 애써 웃어보이며 괜찮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이 따뜻하고 리더쉽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내키지 않는 일에도 솔선수범하여 지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위해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항상 최고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힘든 일을 감수해 낸 나를 위해,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감정을 철저히 숨겨왔던 나를 위해,

내키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내느라 수고한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위해 열심히 거짓말을 만들어 낸 나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는 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 주고 있을까?

최근 몇년간 이어진 경제적 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몸살을 앓고있다.

너도나도 살기 힘들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고, 사람들은 남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TV에서도 이전에는 보지못했던 엽기적인 범죄들이 등장하고, 가해자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신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비용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나를 애써 감추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인들을 위해 독일의 심리상담가 ' 호르스트 코넨 ' 은 우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입을 열었다.

우리는 가끔 나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나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을 곱게 볼 수가 없다.

내 마음이 분노와 상대방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자기 자신에게도 심한 말을 하기도 하고, 나 같은 것은.... 이라며 나를 무시하는 생각들을 자주 하곤 한다.

사회가 나에게 조금 더 이러한 사람이 되라고 부추기고 채찍질한다고 해서, 나마저도 나를 매섭게 몰아친다면?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나라도 나에게 당근을 쥐어주는 것은 어떨까?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내가 나의 이상향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닐까?

우리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그때 더 잘했어야 했어, 왜 과거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이렇게 보잘 것 없는거야."

이렇게 자책하며 나 자신을 심하게 꾸짖고 상처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그리고 내일이야. 어떠한 경우에라도 어제는 아니야."

가끔은, 온갖 것들을 받아내고 참아내느라 지쳐있는 나에게도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가슴이 뻥 뚫린 만한 일들을 찾아보자.

책에서 말하는대로 우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내 마음을 노래하는 것 같은 가사가 담긴 노래를 들으며 따라불러보기도 하고,

탁트인 곳에 올라가 깊게 숨을 들이마셔보기도 하자.

박칼린씨의 에세이인 '그냥'을 읽어보면,

그녀는 그녀의 직업이 완벽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연의 막은 정시에 올라야 하며, 무대 위 배우들과 무대 위 오케스트라까지 모두가 완벽히 그 시간을 각자의 역할에 맞게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긴장감은 막이 내려갈 때 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한다.

현대사회인들은 완벽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하루도 긴장을 놓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위축되고 더 조바심을 내고 더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는 애초부터 실수투성이로 태어나는데, 우리 자신은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우리자신에게 관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의 단점을 인정하고 나라는 사람을 (싫더라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좀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좀 더 돌보고 아껴줄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내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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