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으로 생각하라.’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삶 속에 많은 부분에는 3의 법칙이 숨어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나누기도 하고, ○○을 구성하는 3요소 등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게 따르고 있거나 왠지 편애했던 많은 방식들이 모두 3의 법칙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를 알고 인생을 계획하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이 책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은 아담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한 손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현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금은 아담한 사이즈로 제작한 것 같다. 덕분에,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예쁜 디자인과 책에 넣고 다니기에 딱 좋은 사이즈, 그리고 책의 위아래로 새기어진 유혹적인 말들이 서둘러 책을 펼쳐보게끔 만들었다. ​ ​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책의 목차 또한 3의 구성으로 배치되어있다. 작가의 치밀한 3분법에 흥미를 가지며, 나도 이 책을 3가지의 포인트에 맞추어 읽어내려갔다.   첫째,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초록색 펜의 사용 우리가 첫 번째 두 번째는 생각해 내기 쉽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를 생각해 낼 때는 쉽게 떠올려내지 못한다. 이 마지막 세 번째를 생각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작가는 제시한다. 이 방법을 쉽게 적용하기 위해 작가는 중요한 것, 중요한 것에 대한 설명, 그리고 나의 생각 세 가지로 나누어 각 빨강, 파랑, 초록의 색을 붙여주었다. 후에, 초록으로 표기한 것만 읽어내면 내가 그 때의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어내려간 포인트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세 번째에 대해 고민을 많이했다.   둘째, 이분법의 위험한 논리 우리의 삶 속에 3의 법칙 외에도 무섭도록 녹아있는 법칙이 바로 이분법이다. YES or NO와 오른쪽 왼쪽, 남자와 여자와 같이 많은 것들이 두 가지로 나누어있다. 바로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우리가 제 3의 무언가를 생각해 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와 ‘아니오’만 나누어있는 설문지 보다는 ‘잘 모르겠다.’나 ‘그런 것 같다.’등의 선택지가 있는 설문지가 조금 더 설문을 대하기가 편하다. 다른 대안이 없이 1과 2중에 선택하라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흑백논리를 설명하며,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회색’에 대해 이야기한다.   셋째, 니체의 인생 3 분할법 내 인생 가장 영향을 많이 주었던 니체. 작가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니체의 인생 3분할법을 깨닫게 되어 더욱 와 닿았던 책이었다. ‘낙타-사자-어린아이’로 나누어 생각한 니체의 인생 3분할법은, 학부시절 어린아이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삶이 실은 사자였고, 나는 여기에 만족하며 지금껏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나의 위치가 사자에서 조금은 어린아이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던 현대 사람들에게, 3으로 생각하라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제 3의 공간인 안식처를 찾아내길 바라며, 한번 쯤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