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에서 설명해주는 대로 이 책의 본문은 성경책 전도서 3장 1~8절과 1장 4절에서 따온 것이다.

교회와 하느님을 믿지 않는 나로서는 거부감이 들었다.

어렸을 때 전도사들이 교회 다니라고 줄곧 우리 집을 찾아와 나를 괴롭혔던 기억 때문이었으리라.

내용은 인간의 일생에 관한 시 한편을 읽는 느낌이다.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가져온 다양한 그림풍이 하나의 동화를 읽는 다는 느낌보다 짜깁기 한 듯한 기분이었다. 그림풍이 통일감 없이 각 행에만 충실한 그림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사실 처음엔 ‘이 작가가 도대체 무슨 의미로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그림 풍을 넣었을까?’가 궁금했다.

통일되지 않은 그림과 성경이야기는 나의 발제에 첫 번째 벽이었고 혼돈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그림책들을 하나씩 봤는데. 이놈의 동화책들이 다 시험에 들게 하네?

뭐 이런 ...... ......... 도대체 이 사람들 그림책에 상은 왜 준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찾기 시작했다.

발제할 땐 인터넷 검색이 금물이라지만 난 알고 싶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의 그림에 무슨 금가루 같은 가치가 있을까?

아프리카의 문화, 예술에 대해 그리고 알레스카의 예술에 대해.....

그러다 기본강의때 회원들에게 하소연했더니 나보고 무리하지 말란다.

그냥 있는 데로 쓰란다.

이 책은 맨 뒷장에 나와 있듯이 여러나라의 그림들을 명화 모음집처럼 모아놓았다.

작가부부의 각기 다른 나라의 문화특성을 존중해주고 이해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런 문화지구본 같은 그림책을 만들었으리라 짐작된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며 문화를 이해시키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은 문화를 먼저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이문화가 어디일까요?? 궁금하면 찾아보시던가??

하는 다른 방식의 세계사 책같다.

그래서 좋은 건가?? 아이들이 궁금해 하라고???

함축적인 인간사의 시, 그리고 다양한 그림들은 어떻게 보면 개개인의 삶이 다 다르긴 하지만 기본은 똑 같다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