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는 크게 세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가장 주된 이야기는 유명한 야구 선수의 신발을 훔쳤다는 누명을 쓴 스탠리의 이야기이다. 스탠리는 그 벌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소년원으로 가게 된다. ‘초록호수 캠프’란 이름의 그 소년원은 ‘못된 아이들을 데려다가 매일 뙤약볕 아래서 구덩이를 파게 하면, 착한 아이들이 될 것’ 이라는 표어 아래 운영되는데, 스탠리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매일 그것도 온종일 구덩이를 판다.

두 번째는 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 데 실패하고 고향을 떠난 엘리아(스텐리의 고조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엘리아는 집시 할멈과 한 약속을 저버리게 되고, 집씨 할멈은 엘리아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올 저주를 남긴다.

세 번째는 인종 차별이 심하던 시대에 흑인 양파 장수를 사랑하게 된 백인 여선생 케이트 바로우의 이야기이다.(이야기 장소가 초록호수 캠프 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다)

이 세 이야기는 다 다른이야기 같지만 교묘하고 정교하게 아귀가 맞도록 잘 짜여져 있다.

초록캠프의 소장이라는 사람은 집안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케이트 바로우의 훔친 보물들을 찾기 위한 목적을 숨긴 채 소년원 아이들에게 매일 구덩이를 파게 하는데. 스탠리는 이곳에 있으면서 그런 소장의 음모를 알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글을 가르치며 친하게 지내던 제로라는 아이와의 협상으로 제로가 스텐리의 구덩이를 한시간씩 파주게 되는데 친구들이 불공평하다고한다

선생님들이 제로의 읽기 수준을 평가하고 비웃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로는 화가나 뛰쳐나가게 된다

스텐리는 제로를 걱정하다 며칠후 물탱크 트럭을 훔쳐 달아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물탱크는 구덩이에 빠지게 되고 이후 스탠리는 걸어서 제로를 찾아 나선다

사막 한가운데 부서진 배안에서 제로를 발견하고 둘은 갈증과 싸우며 ‘신의 엄지손가락’이라는 곳을 찾아 나서며 모험은 시작된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그 산을 찾게 되고 산꼭대기쯤 우물과 양파 밭을 발견하며 갈증과 허기를 해소하게 된다.

그리고 넓은 사막과 소년원을 탈출하며 보물도 찾기 위해 양파 한자루와 물을 들고 다시 자기들이 파던 구덩이쪽으로 가게되고 보물을 찾게된다.

소장과 선생에게 들키게되지만 스탠리의 무혐의를 변호하기위해 온 변호사와 검사가 캠프장에 등장하며 긴박한 상황을 해결하게 해준다.

삶을 살며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 일을 남탓하며 푸념하던 스탠리 가족들의 모습은 책임감이 없고 나약해 보였다. 해쳐 나가려는 의지보다 상황을 쉽게 해석해서 내린 결론들. 우리도 이런 일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잘못된 생각인줄은 알지만 그렇게 상황을 벗어난게 한두번이 아닐것이다.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도 더 많았을듯 하다.

나를 돌아보며 하루하루 조금씩 바꿔나가면 내 아이도 변화되는 나를 닮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대를 걸어본다. 그리고 실천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