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나와 페트라가 토마스에게 키스 한 순간 그것이 이 이야기의 결말의 대한 시작점이 아니었을까. 둘의 사랑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동독 공산국가에서 스파이로 몰려 서독으로 쫓겨온 폐쇄적인 여자 페트라, 자유국가 미국 맨헤튼에서 태어난 작가 토마스 어찌 보면 이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남자와, 가장 폐쇄적인 여자의 만남. 헤드윅 ost중 the original of love 라는 노래 가사에 두 쌍의 머리 두 쌍의 팔과 다리를 가진 사람이 신의 노여움을 사 반으로 갈라진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하나의 사람에서 두 사람으로 갈라진 사람들은 평생 서로의 반쪽을 찾아 다닌다는데..

책의 내용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내생각도 그러하듯, 토마스는 두 개로 갈라져버린 자신의 진정한 짝 페트라를 만난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가 상자를 열어 버렸기 때문이었을까?

토마스는 페트라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둘은 오해 와 음모에 휩싸여 헤어지게 되고

세월이 흘러 페트라의 편지를 받은 토마스는 다시 한번 페트라가 자신의 잃어 버린 반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운명의 사이클처럼 우리는 계속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감성에 감성을 더해 전해지는 거 같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나에게는 첫눈에 서로의 반쪽을 알아본 토마스와 페트라는 나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작가의 문장력이 뛰어났던 것일까? 그림책을 본 것 마냥 책들의 내용이 내 머릿속에서 이미지화 된다. 토마스와 페트라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의 모습이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첫눈에 상대방에게 사랑에 빠져버리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