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쳐 놓은 모습입니다.
어리둥절하시죠?
이 책은 앞,뒤로 거꾸로 된 책이예요.
한쪽은 "엄마는 누나만 좋아해"가 있고 뒷쪽은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가 있답니다.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두아이를 둔 저로써는 참 좋은 책입니다.
한 책을 가지고 두녀석에게 읽게 할 수 있으니깐요.
서로의 입장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구요.
과연 엄마는 누굴 더 좋아할까요?
누나? 동생?
글쎄요~ 저도 이젠 엄마가 되었지만 예전의 전 엄마가 언니만 좋아하는 줄 알았답니다.
언니는 저보다 공부도 잘하니깐 엄마의 자랑이였죠.
전 몸도 별로 안 좋았고, 공부도 별로였기에 걱정꺼리였구요.
그래서 제가 볼땐 언제나 엄마는 언니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신것 같았는데
이제 제가 아이를 키우고 보니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큰아이와 작은 아이 사이에게 "엄마는 누가 더 좋아? 누굴 더 사랑해?" 하는 물음에
전 웃으면서 "다 안 좋아해~ 말도 안 듣고, 싸우기만 하는 너희들을 누가 좋아할까?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 서로 말 잘 듣겠다고 난리랍니다.
엄마에게 누가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러운 아이가 따로 있겠습니까?
모두 10달을 내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디하나 아픈곳이 있으면 내 살이 찢기는 것 처럼 아픈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젠 아이의 눈 높이를 맞추어야겠습니다.
아무리 똑같이 키운다해도 서로 느끼는 감정은 다를테니깐요. 제가 그랬듯이~

아쉬운점~
책을 읽다 보니 글이 매끄럽지 못한 곳이 몇 곳이 있었답니다.
그래도 수정본이 아닌 카드로 대신한걸 보면서 처음엔 어뭐~그럼 오류본을 출간하나?
하는 의심과 책을 폐기하게 되면 자원낭비가 될 것이라는 말씀에 조금은 수긍은 가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그냥 읽게 하는 것도 그렇고, 카드에 정정의 글이 있다지만
책의 오류 부분에 그 카드를 붙여놓고 계속 읽는 것도 이상하네요. 
그 부분을 정정된 글을 스티커로 붙여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답니다.
아이들 읽는 책인데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정정 전>              <정정 후>
1. 올레를 올레를  ->   올레를
2. 무서기도        ->  무섭기도

제가 찾은 읽다 보니깐 오른쪽 사진에서
"아파트화단으로요로요."
이 부분도 이상하더군요.
"아파트화단으로요."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좀 더 꼼꼼하게 보셨으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