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책 좋아 옛이야기 라는 [동물들의 나이 자랑] 처음 제목만 들었을때는 왠지 모르게 열두띠 동물들이 생각났어요..그 동물들이 서로 자신들이 나이가 많다고 내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책 속으로 들어가 보니, 그것이 아니라, 목이 길쭉한 사슴과 두 귀가 쫑긋한 토끼, 등이 울퉁불퉁한 두꺼비가 어느 날 잔칫집에서 가져 온 떡 한 바구니를 놓고 누가 가장 나이가 많은가에 대해 내기를 하는 것이었네요.. 나이가 가장 많은 동물이 그 맛있는 떡을 먹을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누가 가장 나이가 많은가를 내기 해서 꼭 혼자 맛있는 떡을 다 먹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막상 이야기를 읽어주니 우리 공주들도 단 번에 그 이야기를 하니 말이에요.. 셋 동물들이 서로 똑같이 나눠 먹거나 사이좋게 먹으면 참 좋을 일인데 말이에요...

 

목이 길쭉한 사즘과 두 귀가 쫑긋한 토끼와 등이 울퉁불퉁한 두꺼비는 서로들 지혜를 짠 다고 짜서 이야기 하네요.. 자신들이 가장 나이가 많다고요.. 목이 길쭉한 사슴은 저 하늘에 있는 별을 자기가 박았다고 이야기 하고, 귀가 쫑긋한 토끼는 그 별을 박을 려고 타고 올라간 사다리는 자신이 심은 나무로 만들었다고 말이에요.. 그러면서 서로 자신들이 먼저 아주 오래전에 태어나 나이가 가장 많다고 우기기 시작하네요..이런 사슴과 토끼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던 두꺼비는 어떤 지혜를 짜 내었는지 그져 펑펑 울기만 하네요. 그러더니, 자신의 세 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네요..

 

아주 오래전 두꺼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 아들들은 모두 나무를 한 그루씩을 심어 잘 키우기로 했는데, 막내 아들이 심은 나무는 튼튼하게 잘 자라서 쓱싹쓱싹 잘라 별을 박을 때 쓰는 망치 자루를 만들었고, 둘째 아들이 심은 나무는 은하수에서 별을 뜰 때 쓰는 삽자루를 만들었고, 큰아들이 심은 나무는 해와 달을 박을 때 쓰는 쇠망치 자루를 만들었다고 말이에요.. 그런 세 아들들이 모두 죽고 나서 이제는 자기만 혼자 남았다고 서럽게 우는 두꺼비.. 이러다 보니 목이 길쭉한 사슴과 두 귀가 쫑긋한 토끼 보다 두꺼비 아들들이 나이가 더 많은 것이었네요..아이고, 사슴과 토끼는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잔치집에서 가져온 맛있는 떡은 이제 모두 두꺼비 혼자서 다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동물들의 나이 자랑] 아주 아주 먼 옛날 옛적의 이야기 같지만, 막상 그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림도 참 화려하고 선명하서 전혀 옛날 이야기 같지 않으며, 너무도 아름다운 그림에 놀라게 되어요.. 또한, 왠지 모르게 지금도 있을 법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며, 책 뒷편에서 이야기 해 주는 것처럼, 두꺼비 혼자 떡을 다 먹고 난 다음에는 과연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상상해 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이다 싶어요.. 만약 우리들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이 될지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보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니 말이에요.. 그러면서 아이들 스스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으며, 지혜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들의나이자랑, 웅진, 씽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