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작가의 [위로].. 그림과 글이 함께라 금방 쉽게 읽게 된다.. 아주아주 멋진 그림들과 함께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으며, 파란나비 피터가 주인공이다.. 책을 읽다 보면 피터는 그져 파란나비인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우리 인간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피터를 통해서 우리는 제목에서 처럼 위로를 받게 되고, 삶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며, 나 자신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고,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 남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듯 하니 말이다.. 또한 파란나비 피터가 항상 생각하는 엄마 나비의 말씀들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삶의 긍정적인 힘을 주는 부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어 준다...그런만큼 위로는 철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그런 멋진 책이 아닐 수 없다...

 

파란나비 피터는 밤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왜 낮에 돌아다니지 않고 밤하늘을 날고 있었는지 말이다.. 그리고 피터는 어느 날 길가에서 반쪽붉은나비를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 보다는 남이 가진 것에 더 예민해지고 부러워 하는 것처럼 피터 역시 반쪽붉은나비를 부러워 했다.. 자신도 붉은 나비가 되고 싶었던 피터는 반쪽붉은나비를 쫓아다니며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붉은 날개를 갖게 되는지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반쪽붉은나비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붉은 날개를 가질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이후 피터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가고 들어가서 드뎌 붉은 꽃을 만나게 되고, 그 꽃 송이를 따 먹은 다음 붉은 날개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피터는 그 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붉은 날개를 가지는 일이 그져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던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파란나비들은 피터를 부러워하지도 않았으며, 피터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 우리의 인생에서 엄마나비의 말씀처럼 친구가 잘 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이다....

 

이철환 작가의 [위로]에서 우리는 피터를 통해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삶에 대해 더 경견해 지며, 정말 위로 아닌 위로를 받게 되는 듯 싶다.. 그러니, 정말 피터는 그져 붉은 날개를 갖고 싶어하는 파란나비 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삶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며, 피터를 통해서 우리 인간들이, 우리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며 견디기 힘들어 하는 인생사를 세상사를 어찌하면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마음으로 서로 위로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을지 느끼고 깨달아 정작 우리들의 삶이 기쁨으로 행복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듯 싶어, 그 누군가 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위로, 이철환, 자음과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