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의 대화를 일고

한마디로 웃기는 책이다.

상당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식인의 사상이라기보다는

쪼가리 지식에 불과한 삐딱한 사고방식으로 평생을 그렇게 산 것에 불과하다.

대담자 임헌영도 양 김씨의 단일후보 무산으로 노태우 대통령이 직선제로 당선된 것에 대하여 꼬락서니를 보았다고 사정없이 폄훼했다.

1968년 1월에 북괴가 저지른 푸레블로호 납치사건에 대하여  이 배가 북한 영해를 침범해서 북괴군이 나포하였다고 했으며 미국이 승무원 송환을 위해 소련을 비롯한 주변국을 통하여 애쓴 것에 북괴는 끄덕도 않고 영해침범 사실을 시인하고 각서를 쓰게 해서 풀어줬다고 다루었으나 나머지 북괴의 남침행위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또 김일성 주석이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니 하는 극존칭을 썼는데 이런 괴뢰집단 우두머리에게 그런 존칭을 쓰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1968년 1월 21일 북괴 124군부대 김신조 일당 31명의 청와대 습격사건, 그해 10월 울진, 삼척지구에 특수부대 120명을 침투시켜 이승복어린이 등 주민 수십 명을 학살한 사건,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하는 박정희 대통령을 죽이려고 특수 공작원 3명을 남파 현충문에 원격조정 폭발물을 설치하려다 실패한 사건, 아웅산 폭파사건,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그 전에 비무장 지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 이루 헤아릴 수없이 많은 침략행위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이 시기엔 박정희는 북괴의 남침야욕에 안보를 걱정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 대한민국을 보릿고개에서 탈피해보고자 중화학공업 육성과 자조 자림 협동의 새마을 운동으로 경제발전에 매진하는 등 눈부신 경제성장에 대해선 역시 입을 콱 다물고 있다.

또 극도로 광적이다 싶을 정도로 반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월남전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하여 모두 미국이 뒤에서 조정하거나 관여한 것으로 사사건건 미국을 걸고 있다.

지식인이라면 그 시대 국가나 정부가 누구의 손에 의해 굴러가든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국익을 위한 일인지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터인데 교유하는 사람도 보면, 김지하, 조정래, 고은, 장을병, 백낙천, 백기완, 윤이상, 송두율 등 하나 같이 삐딱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뿐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독재정권으로 매도하고 광주 폭동도 미국이 관여 했다고 하며 저술한 평론이나 서적이 대부분 국가보안법이나 반공법에 연루되어 투옥되거나 사회에 풍파를 일으켜 구설수에 오르는 등 그의 살아온 행적을 보면 별로 환영받을 것이 못된다.

이북에서 가족과 함께 월남해서 6. 25 사변 때에는 군에 입대하여 7년 동안 연락장교로 근무한 것이 그나마 국가를 위해 일했다는 위안이 될 것이다.

좀더 리영희에 대한 사상을 알아 보기위해 저자의 책을 몇 권 더 주문해서 읽는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