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7개월 이제 28개월에 접어든 딸아이를 위해 엄마인 내가 읽은 첫번째 육아 관련 책은 존 트렐리즈의 하루15분 책읽어주기의 힘이었다.

책의 중요성을 알기에(물론 알았지만 난 많은 책을 읽지는 않은것같다...--;;) 아직 어린  딸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힘이 되어 줄것이라 믿기에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읽은 책... 그 책에 이어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을 읽었다.

낸시 앨엣... 그녀는 작은 규모의 시범학교 인 CTL(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이라는 독서학교을 설립하였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시도와 실험으로 아이들을 왕성한 독서가로 만들 뿐만 아니라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인으로 키워내고 있다고 한다.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은 그녀가 CTL에서 20년간 독서 지도를 하면서 깨달은 점을 닮은 체험서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젤 처음으로 느껴졌던건.. 읽기 편하다는거였다.

체험서라서 그런지 일기처럼 써 내려가서 읽기에는 편했다.

물론 중간중간 내용을 조금 어렵긴했지만...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에서 작자가 예를 들며 설명해줘서 이해하기 쉬웠던것처럼 이 책도 작자의 경험사례를 실어줘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북토크에 대해서 써 논 부분은 내가 나중에 아이와 독서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부분이었다.

북토크는 딱딱한 구두보고서가 아닌 책자랑이다.

북토크가 끝난 다음이면 CTL의 학생들은 북토크에서 소개 된 책을 읽으려 한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딸아이와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이 아닌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책 읽을때는 독후감 숙제를 해야하는 때였다. 그때는 어찌나 그게 어렵고 싫은지...

만약 우리 국어선생님이 낸시앨엣의 독서교육처럼 독후감을 쓰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책읽기를 위한 북토크를 했다면 나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를 하기보다는 이제부터라도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은 나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게끔 이끌어야겠다는 생각도...

처음에 아이가 책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걱정했는데..

요즘은 자기 방에 가서 책꽂이에 있는 책을 빼서 중얼중얼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간의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한글을 읽는게 아니고 내가 읽어 준걸 기억하고 외워서 그림보면서 대충 중얼거리는 거지만 그렇게 보다보면 잘 읽고 책을 좋아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에 있는 독서인의 권리장전을 옮겨적어 본다. 이걸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1. 내키지 않는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페이지를 뛰어넘어 읽을 권리, 3. 다 읽지 않을 권리 , 4. 다시 읽을 권리, 5. 무엇이든 읽을 권리

6. 상상의 세계로 도피할 권리, 7. 어디서든 읽을 권리, 8. 대충 훑어볼 권리, 9. 소리내어 읽을 권리, 10. 자신의 취향을 변명하지 않을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