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목적은 인사담당자가 당신을 만나 당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도록 만드는 데 있다. 제 아무리 이력서를 잘 써도 면접을 대신 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당신의 이력서는 당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당신을 면접까지 가게 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세부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가장 흥미 있는 주제 위주로 이력서를 쓴다면, 당신이라는 사람이 워낙 역동적이라서 서면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력서에 온갖 시시콜콜한 내용을 늘어놓지 않고도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전화를 걸려오게 하는 것이 비결이다.일관성 있게 써라. 이력서의 서식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 읽거나 훑어보기가 훨씬 쉽다. 각 문단의 길이를 비슷하게 맞추거나, 익숙한 글씨체를 쓰거나 하는 등 서식을 통일시켜라. 이전에 맡았던 모든 직책들을 나열할 때는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이력서를 보는 사람도 시각적으로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맡았던 직책을 3개의 글머리표를 써서 직무의 성격과 주요 성과를 나타냈다면, 나머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초기 직책들은 1개나 2개만 사용하라. 튀는 글씨체는 사용하지 말라. 굵은 글씨체나 밑줄을 남발하면 시선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메시지에 집중할 수 없다. 깔끔한 서식일수록 주요 능력이 잘 나타나고 매우 자신감 있는 이력서로 보인다. 이력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한 측면, 예를 들어 직무라면 그 부분만 굵은 글씨나 밑줄을 사용한다.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업데이트하라. 사람들은 흔히 이력서에 새로운 경력을 기재할 때 이전에 작성한 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전 경력을 다시 살펴보거나 업데이트 하지 않는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어떤 경험이라도 이력서에 쓸 수 있다. 이력에 새로운 사항이 덧붙을 때마다 이전의 경력 전반을 살펴보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아무리 뿌듯한 경험이더라도 새로운 업무와 관계없는 오랜 경력을 이력서에 남겨두면 당신이 강조해야 할 중요한 메시지의 힘이 약해진다. 자신을 마케팅 하라. 이력서는 인사담당자를 타깃으로 하는 가장 일차적인 마케팅-광고 도구다. 따라서 그 이력서를 통해 당신의 타깃이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결국 당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에서 최고로 목표로 하는 바가 있다면, 이력서는 당신이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그런 경력들로 채워져야 한다. 이력서는 당신이 걸어온 자취를 통해 당신에 대한 스토리를 말해준다. 어떤 일자리가 있다고 하자. 보수는 같되, 이전 직책보다 낮은 일자리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이력서상 퇴보하는 느낌을 주며, 경력의 흐름에서 탈선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퇴보로 보이는 이직 경력은 구직 과정에서 큰 감점 요인이다. 인사담당자는 내심 이런 의문을 품는다. “다른 일자리는 구할 수 없었나?” “갈등이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요인만으로도 당신은 고려 대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당신이 한때 아쉽게 생각했던 일자리가 경력을 들쑥날쑥하게 만들 위험요소가 있다면 미련을 버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타협하라. 당신의 경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라. 지금 이 순간에 가지고 있는 당신의 이력서에 어떤 점을 강조할지, 궁극적인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 차후에 어떤 경력을 선택할지 좀 더 의식하고 행동해야 한다.공백기를 주의하라. 대부분 구직자들은 직장과 직장 사이의 공백기 문제를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으나 막상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는 전혀 모른다. 공백기가 있으면 그 공백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공백이 불행한 사태였으며 장기 실직의 시기였다고 쓰지 말고, 일부러 공백을 의도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예를 들어 공부를 더 하고자 했다든가, 심지어 늘 가고 싶던 여행을 떠났다든가 하는 이유를 쓰라. 다만 상사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시간이 필요했다든가, 직장이 구해지지 않았다든가, 병원에 있었다든가 하는 이유는 아니어야 한다.이력서를 위해서라도 직장에 있을 때 다음 일자pt"> 이 전략으로 당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직장에 있을 때 새로운 자리를 찾는 편이 더 쉬울 뿐만 아니라 (고용주에게 당신이 더 바람직한 후보로 보인다) 더 높은 보수를 제안받기에도 좋다. 재직기간을 주의하라.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의 짧은 재직 기간이 있으면 이 또한 감점 요인이다. 채용담당자는 이런 경우 지원자의 성격이 원만하지 않거나, 업무상 큰 잘못을 하거나, 또는 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할까봐 걱정한다. 어쩔 수 없이 짧은 기간 동안만 근무해야 했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짧은 재직기간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직장에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거절할 필요는 없다. 공백기 없이 움직이기만 하면 근무기간이 짧았다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좋은 인재들은 항상 ‘스카우트’의 대상이며 늘 주위의 유혹을 받고 있음을 모두 잘 알기 때문에 그런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재직기간이 짧을 것이라 예측한다. 사실 한 회사에서 너무 오랜 기간 재직해도 오늘날의 잡 마켓에서는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 예전에는 충성스럽고 착실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이제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잠재 능력이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있는 자리가 만족스러운데도 다른 자리로 옮기라는 말이 아니다. 이력서는 절대로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니다. 이력서는 당신이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열쇠다. 이력서를 주의 깊게 만들고 관리한다면, 또 이력서를 무미건조한 개인 신상 기록으로 치부하지 않고 역동적인 마케팅 도구로 여기고 활용한다면 당신의 이력서는 넘쳐나는 이력서 더미 속에서 당당히 맨 윗자리를 차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