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보고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안돼' '하지마'라고 한다. 보다 긍정적인 말은 없을까 찾아보면 이런 말들이 있을 것이다. '공부해라' '밥 먹어라' 하지마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역시나 엄마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말이다. 사실 나도 어릴적에 편식 꽤나 해봤기에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는 한다. 아이들과 엄마의 갈등의 원인은 하나이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과 엄마가 주고 싶어하는 것의 차이이다. 아이는 달고 맛있는 것을 원하고 엄마는 영양가 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아이에게 주고 싶어한다. 밥보다는 스프나 햄버거 같은 인스턴스 식품을 좋아하고 간식도 몸에 좋은 과일보다는 과자나 비스켓을 더 원한다. 엄마와 아이 둘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는않다. 아이들 건강에 좋은 재료를 가지고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다면 아니 그것보다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만든다면 더 좋을 것이다. 집에서 직접 감자를 갈아서 스프를 만들어 먹고 몸에 좋은 양파로 만든 샌드위치 생각마해도 근사하지 않는가?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만든다는 취지를 가졌기에 구체적인 요리법에 대해 기대를 한다면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음식들은 대부분 간단한 것이어서 많지 않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은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준비할 수 있기에 더 흥미로운 것 같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서 간만에 늦잠까지 자고 여유를 부리며 뒤굴거리다가 밥때를 놓쳤거나 혹은 입맛이 없어 또 한끼를 어떻게 떼울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물론 가장 간단한 한끼는 라면을 끓여 먹거나 피자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 푸드로 해결할 수도 있다. 늘어가는 뱃살과 비만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부모라면 가족들의 건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결국 영양을 생각해야하고 칼로리를 조절해야 한다.

 

  밥 안먹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채소와 제철과일을 이용해 떡도 만들고 도넛도 만들어 집에서 만든 엄마표 과일 주스와 함께 간식을 먹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영양가 있는 국과 찌개 요리편에서는 식당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요리들이 많다. 사실 아이들을 위한 영양가 높은 밥상이지만 어른들이 탐을 낼만한 요리들이다. 식당에서 말고는 먹어본적이 없는 불고기전골이 이렇게 만들기 쉽다는 생각이 드니 나도 도전을 해봐야겠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식사를 할때 혈당을 높일 수 있어 건강을 위해 밑반찬이나 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빠지지 않고소개가 되어 있다. 한겨울 입맛을 살려주며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 동치미 국수를 어떻게 만들어 먹을까 생각했는데 동치미를 만드는 방법부터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올 겨울에는 동치미도 만들어 먹고 싶다. 그래도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간식과 디저트 만드는 부분 같다. 요리야 어떻게든 해서 먹으면 되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간식을 많이 찾는데 마트에서 파는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주기에는 너무도 무책임한 부모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몸에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깔나는 음식을 두고두고 만들어 좋은 부모가 되는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책이다.

 

배고픈맘의영양만점아이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