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은 군대보다 더 힘든 조직생활이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군대에서는 (직업 군인이 아닌이상) 군 복무기간만 잘 버티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군대 생활 잘 못했다고 - 소위 고문관이라고 표현을 한다 -  사회나와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거나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서 흔히들 이 바닥이 좁다라고 표현들을 많이한다. 그래서 한번 찍히면 직장을 옮겨다녀도 항상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기 일수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들이 많다. 나도 직장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입사할 때 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코 직장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그게 직장내에서 성공하기 위한 정석을 알려주건 나만의 비책을 알려주건 훌륭한 리더가 되는 지름길을 알려주든지 항상 책에서 가이드하는 큰 맥락은 동일하다.

 

  인맥관리를 철저히 하라. 남들보다 먼저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라. 자기계발(운동이나 외국어)을 꾸준히 하라. 시간관리를 잘하라(보통 새벽형 인간이 되어라고 한다). 남을 배려하고 경청하라. 힘든 일을 도맡아하라. 일을 즐겨라. 조지내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등등..다만 큰 맥락은 이렇한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행동 요령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은 창의력과 내실을 중요시한다. 몇 년 전에는 잘 포장하는 것이 중요했지만(그렇다고 현재는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내실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눈만 뜨면 창의력 타령이다. 그래도 조직생활이나 리더쉽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대목이 있었으니 바로 삼국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히 유비, 조조의 대비되는 리더쉽과 유비의 처세술에 대해서는 특히 그렇다. 그런데 <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에서는 여지껏 등안시되던 손권에 대해 다루었으니 파격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모든 사람이 직장에서 성공을 바라고 사장이나 임원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니 손권처럼 소위말하는 가늘고 길게가는 전략도 극찬할 만하다. 어짜피 한번 살다가는 인생 화끈하게 살아볼 수도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 망가지고 심지어 쓰러져서 운명을 달리하는 동료들을 볼 때 '정말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가족이며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냥 무작정 회사일만 바라보고 신입사원때부터 줄곧 달려온 나로서는 때때로 우울증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삶의 낙이라는게 없어지는 것 같고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 스스로 낙담하고 의욕을 상실하고 만다. 저자는 대상을 직장1년차~3년차를 주 타겟으로 삼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소 제목은 <스물다섯 서른다섯 직장인 리포트>이다. 요즘은 대학교때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해외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진출도 많이 늦어지고 있다. 아마도 서른다섯이 넘어가는 혹은 직장생활을 10년이상 한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 왜냐면 이미 자신의 진로와 직장에서의 이루고 싶은 욕심은 정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회사에서 성공하는 회상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그렇게 하기위한 방안을 제시고 코칭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인생도 회사생활과 비슷할 수도 있다. 인생에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은 무의미한 인생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형 인간이 되어라고 권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한다. 비록 교과서적인 방법이지만 실천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그리고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가이드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직장내에서의 몸값이 높아진들 무엇하랴? 나는 크게 두가지의 몸값을 지닌다. 직장내에서 불리는 몸값과 가정에서의 몸값이 그것이다. 직장내에서 몸값이 높아진다고 해서 가정에서의 몸값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인생이라고 나는 과감히 말하고 싶다. 회사형인간, Workholic 다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는 내가 필요 없을 때 과감히 버리지만 가족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나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성공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성공도 함께 할때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인 것이다.

회사에서도망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