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전략이라...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일까? 아니면 나들이 블루오션을 찾아헤맬 때 남들이 잘 닦아놓은 길에 뛰어들어 뭍어가는 전략을 택하라는 것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은 아마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가야 할 것이다. 전략은 전술과 달라서 전투에서는 매번 패배하더라도 결정적인 한방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레드가 상징하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로 본다. 첫째가, 블루오션에서 인용하였듯이 소위 말그래도 피튀기는 전쟁을 한다는 의미로 경쟁자들이 많은 시장을 의미하고 둘째가, 적자를 의미한다. 이 책에서의 의미는 후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잃어버린 ’흑자의 섬’을 찾아라고 하는데 흑자의 섬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말 그대로 적자를 보지않고 흑자를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즉, 수익을 창줄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낼 것인가? 그것이 책이 주요 내용이다. 사실 기업이 추구하는 바가 이윤창출이지 않은가? 사회공헌, 고용창출 등은 이윤창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와 같은 회계나 재무 이야기는 이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MBA관련 서적을 펼쳐보면 재고관리니 생산효율화니 하는 말들이 수없이 나온다. 창의력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도 구글이나 아마존닷컴, 애플 등을 통해 수없이 들어왔던 이야기이다.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어야 조직문화가 살아나고 직원복지를...이런 말들도 식상하다. 다윈의 진화론을 읽어보면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나온다. - 물론 다윈의 진화론에 나오는 적자가 공교롭게 한자어를 사용하는 우리말로는 책에서 말하는 적자와 동일하다. 물론 원문을 비교해보면 전혀다르지만 말이다 -  강자생존이 아니라는 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기업에서도 동일한 말이 적용이 된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룡의 멸종 원인 중 하나가 변화를 거부(?)하였고 꼬리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뇌가 인식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기에 포유류한테 지구를 지배자라는 자리를 내준것이다. 변화에 대한 책이나 강좌 역시 수없이 들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본 책에서 무엇을 그렇게 잘 이야기하였기에 ’각계 경영자와 전문가들의 찬사’가 쏟아졌을까? 설마 경영자들이 몰랐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까? 도대체 어느 회사의 경영자인지 궁금하다. 그 회사가 지금껏 생존해 있을지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본 책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고 자부한다. 지금 바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정하고 싶은 일에 시작하라고 한다. 즉, 일을 즐기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도 몇 년전 부터 수없이 들어왔다. 책에 대한 딴지 걸기는 그만하고 제목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면 레드오션 전략이라는 영어와 한자어의 합성어이다. 블루오션 전략이었다면 기발함을 무기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울 것이지만 레드오션 전략이므로 기발한 전략은 필요없다. 경쟁자들과 말그대로 피 터지게 경쟁하면서 수익을 창출해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략이 무엇인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이 아닌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책이었으면 [레드오션 전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레드오션 전략]이지 않은가? 뜬 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나열하면 실무자들이 알아서 구체적인 전술을 세우고 실행결과에 따라 전략을 적절히 수행하거나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레드오션 전략은 오직 하나이다. ’우리가 관리해야할 것은 재고가 아니라 수익이다’ . 한마디로 끝난다. 레드오션 전략은 ’수익을 남긴다’이고 어떻게 수익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비즈니스 통념에 대한 분석부터 판매에 대해, 리더십에 대해 그리고, 각자 맡은 역할과 위치에 맞는 행동에 대해 전략의 레벨에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최고 경영자가 아니라 실무자의 위치라서 전략에 대해 와닿지 않아 혹평을 하였다면 저자에게 상당히 미안할 따름이고 부디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라고 감히 조언을 해본다. 즉, 저자도 책을 출판하였다면 수익을 내야 할 것인데 그 전략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책을 출판하였고 재고와 수익을 관리할지 궁금해진다. 중이 제 머리 못깍는 것일까? 히딩크는 최고의 감독이지 최고의 선수가 아닌 것 처럼 그럴까?

레드오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