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이 후천적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인간의 모든 활동 범위에서 발견된다

 얼마전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단연 박태환 선수 일 것이다. 지난 동계 올림픽때는 김연아 선수였는데...이런 유능한 선수들을 보고 우리는 신이 내린 선수라고 한다. 우리 같은 체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리 연습해도 따라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는 과학적인 코칭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보면 타고난 체격 조건에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7의 감각>이란 책을 읽어보니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노력만 하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조건이 하나가 붙는다. 효과적이고 혹독한 노력과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책의 내용이 베스트 플레이어들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는 사실만을 열거하고 심리학과 관련한 근거들을 제시하고 플라시보 효과라든지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선수들이 실수를 하는지 이야기를 나열하였다면 크게 실망하였을 것이다. 책의 처음에는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거의 동물적으로 신체가 반응하도록 훈련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중압감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여주었다. 얼마전 사내 퀴즈대회가 있었는데 나름 중압감을 느꼈지만 상대방은 전사 퀴즈대회 2등을 한 장본인이다. 나는 최소한 한 문제만 맞추면 체면치레는 하는 것이다 생각했다.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엄청난 기대 때문인지 승자의 여유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나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부담감 없이 시작해서 인지 의외의 우승... 평소 퀴즈를 보면서 순발력을 높여왔던 노력의 결과라고 해야하나?

 

 

  책의 컨셉이 체스에 사용되는 말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처음에는 체스 이야기를 주로 하려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책이 내용에도 체스 이야기도 나온다.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의 체스대결은 유명한 일화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 <뇌>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가? 이 책의 표지에서 부터 줄곧 등장하는 두 개의 체스 말은 단순히 체스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타고난 재능과 최고가 되겠다는 영감 둘 중 어느 것이 우리를 베스트 플레이어로 만들어 줄지 한판 승부를 의미하는 것 같다. 어쩌면 다른 독자들은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느낀점, 쓰고 싶은말,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지 많다. 타고난 재능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마라, 아이들이게 칭찬을 하되 '넌 머리가 좋아서...' '넌 조금만 노력해도...' 이런 말은 삼가야겠다 그리고, 시험치러 가는 아이들에게 절대 부담주지 말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노력도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 그냥 아는 것만 공부하고 쉽고 재미있는 것만 연습해서는 결코 기량이 향상될 수 없다. 정말 자신의 지식을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베스트 플레이어만 바라보고 사는 베스트 관중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베스트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