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몰리 칵스(Molly Coxe)
국제 도서 협회에서 선정하는 어린이 도서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그림책 작가로 특히 그녀가 지은 책들은 미국 어린이들의 읽기 능력 발달에 효과적인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 교과서 전문 출판사와 미국 최대 독서 단체에서 읽기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표작으로 『누구 발자국일까?』, 『고양이 덫』, 『벤자민과 범퍼의 구출 작전』, 『아주 커다란 알』 등이 있다.  이번에 번역되어 우리말로도 출시되었다.

 

아이가 한글을 부분 부분 읽고 어려운 낱말은 엄마 도움을 받아서 읽고 있어서

아이가 직접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 딱 필요한 즈음에

아주 커다란 알이란 책을 만난다.

 

제목도 쉬운 글자들로 이루어져있고 표지그림을 봐도

웃음이 나오기도 하면서 책의 내용이 예상되는 그림이라

일단 쉽고 부담없어서 좋다.

 

책의 줄거리는

암탉이 알들을 품고 있어요.

하나는 크고 나머지는 작아요.

이건 내 알이 아니야. 암탉이 말해요.

하면서 동물들을 찾아가며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고양이야, 네 알이니?"

"아니"

.........반복적인 질문과 대답..

 

그러다가

"여우야, 네 알이니?"

"응, 그래!"

에서 긴장감이 유발되죠.

이어 작은 알들에 금이가고 병아리가 삐악삐악 울고

큰 알에도 금이 가며 꿱! 큰 병아리가 울어요.

 

암탉은 아기 병아리들을 데리고 도망쳐서

다시 집으로 모두 데리고 와요.

암탉은 병아리들을 모두 사랑해요..

로 끝을 맺는다.

 

혼자 책읽기를 시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배려가 있는 책이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대화체들은 아이들에게 생소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거의 쓰지 않았으며

간결한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순간 내용과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또한 밝고 화사한 색상의 배경과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는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네요

예상가능한 이야기. 반복적인 단어, 어구 사용.

그리고 크고 작다를 글씨로 크고 작게 표현해주고

이야기를 맺어가는 부분에서는

알 대신 병아리를 넣어 이야기를 이어가네요.

 

큰 알이 타조알이라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아닌

큰병아리, 작은 병아리를 모두 사랑하고

가족으로 품는 따스한 이야기도 참 좋네요.

 

큰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고

동생에게도 책을 읽어줄 날을 기대하며
웃음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