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토끼가 작은 의자를 만들어요. 그리고 내가 만들었다는 표시로 의자 뒤에
조그만 꼬리를 달죠.
어디에 두면 좋을까 생각하다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무나" 라고 팻말을 써요.
그리고는 숲 속 커다란 나무 옆에 의자를 놓고 그 옆에 아무나란 팻말을 꽂아두고
옵니다.

맨처음 다가온 당나귀
'아무나' 의자를 보고 참 친절한 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의자에 가지고 온 도토리 한바구니를 올려놓고 당나귀는 나무에 기대에 스르르 잠이 듭니다.

이어 다가온 동물은 곰.
아무나 팻말과 의자위에 놓여진 도토리 한바구니..
아무나 먹어도 된다고?
이렇게 고마울수가!!
다 먹고 난 후
"그런데 빈 바구니만 놔 두자니 다음 사람에게 미안한걸."
하며 곰은 도토리 대신 꿀이 든 병을 넣어두고 갑니다.

이어 숲속 동물들이 연거푸 다녀가고
당나귀가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땐 눈이 휘둥그래지죠?

그땐 바구니에 알밤이 가득차 있었거든요.
어어어? 도토리가 알밤이 됐네.
아하! 도토리가 알밤의 아기였구나

설마 그럴 리가!!

토끼의 아무나에게 열어준 마음과 사랑, 나눔의 시작이
의자를 본 동물에게 주는 쉼과 고마움.기쁨..

채우고 난 후~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나눔의 연속으로
책을 읽는 내내
어른인 내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나눔의 마음이 우리 아이에게 흘러갑니다.
더더군다나 반복표현으로 되어 있어서
첫번째 읽으면서도 이 부분은 예상하고
같이 따라 말하는걸요.
"그런데 빈 바구니만 놔 두자니 다음 사람에게 미안한걸."

어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있으면 좋겠다.
내가 만약 아무나 의자를 발견한다면 어떨까..
나는 무엇을 나누고 올까 ..

그림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배워가는 행복한 엄마가 되어 갑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