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찬바람이 들고 예쁘게 물들 단풍잎을 기다리게 되는 가을이다.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가을의 예쁜 단풍잎과 관련된 에피소드

보물창고의 신간 가랑잎 대소동을 만나본다.

조너선 에메트 글/ 캐롤라인 제인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숲 속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어느새 가을이 왔어요.
나이 많은 떡갈나무에 사는 청설모 쭈르는 코를 큼큼 거리며 무언가 달라진것같은
느낌을 받으며 호기심을 해결하러 나무를 샅샅이 뒤집니다.
쭈르는 떡갈나무를 너무 사랑해서 그 나무에 대해서라면 잔가지부터 밑동까지
모르는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아...
색깔이 바뀌었어.
지난번에는 모두 초록색이었는데 지금은 노란색, 주황색, 심지어는 빨간색까지
여러 색깔이야.

바로 그때 가랑잎이 땅을 향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랑잎을 주우려고 하나 당해낼수가 없어요.

결국 여동생 쪼르와 함께 떨어진 가랑잎들을 모두 모아 커다란 더미를 쌓아올리고
가랑잎을 제자리에 되돌려놓으려고 다시 붙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아요. 거기다 세찬 바람까지 불죠.

이때 엄마 청솔모가 나타나서 나무는 가랑잎을 떨어뜨려야함을
여름내내 나무가 잎들을 지켜왔기 때문에 얼마동안 휴식이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쭈르의 모습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에게 가장 진하게 다가옵니다.
나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청설모 쭈르,
그리고 뭔가 달라진 점을 예민하게 잡아내는 쭈르,
그리고 원래대로 가지에 다시 붙이려고 얘쓰는 쭈르의 모습.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엄마의 설명을 듣고, 기다리기로 한 쭈르,
예쁜 가랑잎 몇개를 주워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순수하고 예쁘네요.

올 가을 예쁜 은행잎, 단풍잎 주으면서 나무얘기를 아이들이랑 나누기에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