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좋아하는 아빠때문에 시골로  전학 온 아이가 게임기를 던지고
그 곳 친구 집을 찾아가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다.
잠시나마 아이와 책읽기를 하면서 그런 자연속에서 뛰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시골에 첨 도착했을 때는 무성한 숲, 논밭, 똥냄새가 코를 찌른다.
시골로 이사와서 엄마,아빤 일만 하고 나는 학교 갔다 와서 내내 게임만 한다.
방학식을 하는 날.
이런 시골에선 방학을 해 봤자 심심하겠지? 생각하는데
앞자리에 앉는 아이가 초대장을 건넨다.

바로 생일 초대장이다. 우성이네 집 지도를 그려주고 그 그림지도를 보고
찾아오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집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자,
책을 읽던 아이가 그 친구집은 어디냐고 묻네요. 순간 전 당황했지요.

이런 기발한 초대장을 보며 저랑 아이는 실컷 웃었어요.
초대장 하나만으로도 친구가 이사간 마을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거든요.

친구가 우성이네 집을 찾아가는 동안 초대장을 펴놓으면서 잘 찾아가는지
독자도 살펴볼 수 있답니다.

초대장을 받는 순간.
친구가 생긴다는 설레임에 나는 너무 신나요.^^

사실 우성이네 집을 찾아가면서 그 마을의 재미난 거리를 다 엿볼수 있어요.
첫번째 메아리 우물입니다. 며칠전에 봤을 땐 무서웠는데 이름을 알게 되니 무섭지 않았대요.
메아리 우물에 대고 소리를 질러보고 메아리가 들려오는 것도 들어본답니다.
도시아이에겐 정말 새롭고도 신나는 체험이 아닐 수 없죠.

이어 만난 일하시는 꼬부랑 할머니. 할머니를 돕고 가방에 여러가지 야채를 얻어오지요.
정감넘치는 시골 마을의 모습도 참 좋지요?

쇠똥도 밟아보며 어른들 덕담도 듣고
시내에 물고기도 잡아보고
프라이팬처럼 달궈진 돌 징검다리도 건너보지요.
너구리도 쫓아가보지요.

자연속에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네요.
처음 이사온 낯선 환경이지만 금새 자연과 동화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답니다.

너구리를 쫓아가다 그만 귀신의 집을 간답니다. 우성이가 절대로 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비명을 지르며
내빼다 겨우 우성이네 집에 도착해요.

여기까지 찾아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자연스레 친해진답니다.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
향긋한 풀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온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웬지 여기가 좋아질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시골 할머니 집으로 하루쯤 떠나 이런 시골마을 체험을 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며 유쾌하고 만족스러운 책읽기를 해봅니다.

시골마을에 대한 좋은 그림이 아이 마음에도 그려졌을 것 같네요.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이 유쾌하고 아주 재밌어서
더 맛깔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