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걸작 그림책」제212권『나는 용감한 잭 임금님』

피터벤틀리글/헬린옥슨버리 그림/노은정 옮김
 

저자 피터 벤틀리는 960년 영국 티드워스에서 태어나 군악대 지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옥스퍼드 대학교 밸리올 칼리지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성인책과 어린이책을 넘나들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헬린 옥슨버리는 부드러운 선, 따뜻한 색감, 아이들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영국 그림책 작가다.

그림책 작가들은 어떻게 아이들의 심리를 그렇게 잘 표현해내는지,
아이들 상상속 놀이를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정말 존경스럽다.

잭과 함께 나도 같이 상상놀이 속으로 들어가본다.

잭과 자크와 캐스퍼는 잭임금님과 부하들이 지낼 튼튼한 성을 짓기로 해요.
큼직한 종이 상자, 낡은 이불보, 막대기, 마대 두장, 깨진 벽돌,그리고 깃발을 달아
셋은 멋진 성을 완성하지요.

그리고 쳐들어오는 용과 괴물들과 맞서 싸우며 하루 온종일 성을 지킨답니다.

아이들 상상속 용은 불도 내 뿜으며 아이들보다 몇 배나 큰 무시무시한 공룡이에요.

괴물떼도 모두들 물리치고 잭임금님과 기사들은 축제의 잔치를 벌입니다.

그런데 거인하나가 나와서 기사를 데려가고
또 다른 거인이 나타나서 다른 기사를 데려가고
잭 임금 혼자 남게 됩니다. 무서움을 이겨내려는 잭의 행동과 글밥들이
긴장감 넘치면서 실감난답니다.

마침내 잭도 다가온 거인에게 이끌려 상상놀이 밖으로 나오게 되지요.

울 아이들도 집에 있는 소품으로 뛰고 소리치면서 아마 이런 놀이도 하겠다 싶네요.
상상놀이중에서 임금도 되어보고, 용도 물리쳐보는 용맹스런 기사도 되어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심리와 정서가 그대로 엿보여요.

만약 이 책 그림이 원색의 선명한 그림이었다면 또 다른 분위기일것 같아요.
그림을 그린 분은 잔잔한 색채로 아이들 마음의 잔잔한 상상을 표현해 냈네요.

책을 같이 읽던 아이들도 마지막 잭 임금님 부모님이 찾으러 온 순간에는
엄마라고 안심하라고 잭에게 일러주네요.^^ 아마 같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