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아저씨의 행복 가방(12살 어린이 작가의 첫 그림책) 
스기모토 미사키 지음/ 도리고에 마리 그림/ 해밀뜰 옮김 
12살 어린이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는 꼬리표에 정말 궁금했던 책이었다. 제 9회 이야기천사 어린이 창작 콩쿠르 수상작품!! 염소 아저씨의 행복 가방 책을 받아서 아이들과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사건 전개나 흥미나 결말로 이끌어 가는 솜씨가 어른들과 별반 다름이 없이 매끄러웠다. 우편집배원인 염소아저씨는 숲 속동물 친구들의 편지와 물건을 배달해 주는 일을 하지요. 어느 날 , 배달중인데 갑자기 비가 옵니다. 배달할 물건이 하나 남았는데요. 공교롭게도 비에 젖어 누가 보낸건지,누구한테 배달해줘야 할지 몰라 수소문 하러 다니게 됩니다. 어두워 질때 쯤 도깨비숲에 이르는데 염소 아저씨는 너무 무섭답니다. 이상한 소리를 듣고 넘어져서 떨고 있는데 동물 친구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해요. 그리고 그 물건은 바로 아저씨한테 주는 우리 친구들의 선물이라고... 열어봤더니 아저씨한테 꼭 필요한 빨간 튼튼한 가방이었답니다. 표지에 아저씨 가방은 누더기로 덧된 낡은 가방이었거든요. 아저씨에게 감사함을 느낄줄 아는 동물 친구들.. 그리고 선물할줄 아는 마음들.. 꼭 필요한 가방으로 염소아저씨를 격려해주는 친구들도 멋지구요. 늘 성실하게 자기의 일을 꿋꿋히 하는 아저씨! 도 너무 멋지답니다. 두번째 어른 글과 다른 점을 찾으려고 이야기를 읽는데 이야기 글,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다 녹아 있더군요. 그 마음이 어린이 작가의 마음이겠거니 생각해봅니다. 화려한 기교나 꾸밈체도 없고 단순한 표현이지만 그 안에 정말 꾸밈없는 감사가 베인 마음들이 녹아져 있음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