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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기시 미오카> <하시모토 타이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 걸까? 나도 모르게 조금씩 그 사람에게 그렇게 다가가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것일까!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던 타이치에게 어느 겨울 신기루처럼 나타난 미오카. 키도작고 예쁜 얼굴도 아닌 그녀가
타이치의 눈에는 그렇게도 가득차게 들어오는것을 처음엔 몰랐던 타이치.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려고도
하지만 어느새엔 다시 미오카에게 가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기고 시작한
둘의 사랑. 미오카는 모든것들에 대해 자신에 넘쳤고 항상 당당했고 두려움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항상 누군가에
게 맞춰주려고만 했던 타이치에게는 대단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평범하기만했던 타이치는 그런 그녀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모든것들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쳤고 무엇하나 망설임이 없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친구의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하는 것에도 너무나도 자연스레 자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망설임이 없었다. 참 궁금했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무슨 이유가 있을것만 같았다. 그녀는 삶에 대한 희망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것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지금 현재가 제일 중요한 그녀였다. 아마도 나였어도 그렇지 않았을까.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를 그런 상황이였다면 나였으면 아마도 절망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미오카처럼 그
렇게 살아내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본인의 삶을 살아내지 않았는가.

그렇게 삶에 조금 지쳐갈때 미오카는 다이치군을 만나게 된다. 죽고만 싶었던 공중곡예만 같던 자신의 삶을 이젠
포기하고 싶어 졌을때 바로 그때 미오카의 인생에 나타난 그.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던 누군가를 만났
다는 것만으로도 더 삶에 대한 불안함이 크게 다가왔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더 삶에 대해 미련이 남았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자신의 마지막은 자신이 선택하고 싶었던 미오카는 다이치군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을한다.
"머리는 텅 비었는데, 몸만 살아 있는 건 절대 싫어." 안락사를 부탁한다. 그렇게 해주겠다고 대답한 타이치군.
하지만 막상 그 일이 눈앞에 다가오고 미오카는 약속을 지키라고 종용을 한다. 그래서 타이치는 그렇게 마지막을
약속대로 미오카의 옆에서 같이한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이야기 해야 하나... 마지막 간직하고 갈 사랑을 마음에 묻고 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미오카의
마지막을 함께 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니 말이다. 평생을 살아도 진정한 사랑 못 만나고 가는 이들이 부지기 수이니
말이다.

<안락사>생존의 가능성이 없는 병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요즘들어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어떤것이 옳은 일인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