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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익숙한 단어이다. ’공무도하가’ 이상은의 노래가 떠올랐다. 참 많이 듣지만 잘 알지 못하는 그 이야기...

’공무도하’ 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사건이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이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울면서 노래했따.
이제 옛 노래의 선율은 들리지 않고 울음만이 전해오는데,
백수광부는 강을 건너서 어디로 가려던 것이었을까.
백수광부의 사체는 하류로 떠내려갔고, 그의 혼백은 기어이 강을 건너갔을 테지만,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훈의 머리말...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일 것이다. 좋은 일만 하고 살수도 잘하고만 살수도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자신만의 타당함을 지닌다.
누군가에게 못된 짓을 하는 그들(우리)에게는 모든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이 더러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나(우리)는 그렇게 변해 가는건 아닌지.
모든 것들에게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것이 자기 합리화이겠지만...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리라.

기자이기에 모든것을 파헤쳐야 했던 그도 눈을 감아줄수 있는 마음을 가졌고...
사람을 구해내는 그였지만 남의 것을 탐했고...
친구들을 배신하고 내 살길을 찾고...
행복을 찾아 떠난 길은 아니였으리라.
궁지에 빠진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였으리라...

이상은 -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 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 예 물을 건너시네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아... 가신 님을 어이 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님아 님아 내 님아 나를 두고 가지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 예 물을 건너시네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아... 가신 님을 어이 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 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예 물을 건너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