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그 시절의 아련한 기억...
어릴적 기억속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우리는 전쟁이라도 난줄알고 이불속으로 머리를 박고 바들 바들 떨고 있던 
그때가 아직도 기억속에 떠오른다.
그날이 어떤 날인지도 모르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엄마 말에 조용히 이불속에서 숨죽이며 기다렸던 그때가 
나의 기억속을 헤집어 놓는다. 언제나 그 맘때면 생각나는 그 기억들. 
그 시절에 그 곳에서 우리가 살아냈다는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것을 공유하고 있는것처럼 동질감을 느끼며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매캐한 최루탄 냄새에 힘들어하던 그때를 떠올리면서 읽어 내려가던 소설이다.
하루하루가 힘겨웠으리란걸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끼고 느꼈다.;
친구들이 쓰러지고 세상사 힘들어 자신을 내 팽개치고 싶었던 그때를 떠올린다.

해금이를 비롯한 친구들을 수선화로 표현한 작가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친구의 죽음과 출산, 취직. 우리가 겪어내야 했던 모든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아픔속에서도 사랑은 시작된다.
오늘에 와서 되돌아보며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지만 가슴한켠이 아릿해져오는 그 감정만은 아직도
그대로 이리라. 되돌릴수 있으면 아마도 그곳에 그렇게 서있지 않았으리라. 친구를 가슴에 묻어야하는 그 심정을.

아름다운 그 이십대의 시절. 내가 가장 예뻣을 그 이십대를 다시한번 되돌아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운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