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지나다니는 강남대로. 그날도 어김없이 강남역(2호선)에서 논현역(7호선)으로 걸어가던 중 나는 습관적으로
교보문고에 발길을 스친다. 신간쪽으로 가보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어 집어 들었다. 뭐 김진명... 하면 믿을 수 있는 작
가중 한명이기도 하고 해서 책을 집어 들고 서점을 나왔다. 가방에서 꺼내놓은 책을 읽기엔 며칠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
만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계속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어느 여교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누구나 자살이라 말하지만 자살하기 힘든 앉은 채 목을 메고 죽어 있는 그
여 교수의 죽음. 자살일까... 타살일까...
친구의 죽음에 달려온 친구 ’이정서’ 그는 친구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친구인 은원의 행방불명과 미진의 죽음에 그는 그 사건을 따라 나선다.

은원의 뒤를 따라 그녀의 발자욱을 따라 가던 그에게 많은 사건들이 하나의 원인으로 귀결지어지는 것을 알아내고...
그 사건들을 파헤치는 자신에게도 미진에게 닥쳤던 위험이 다가온다. 
한이라는 나라의 국호에 대한 비밀을 따라 나선 그들에게 아무생각 없이 읽고 썼던 나 자신의 무지함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당연한 일인 것처럼 느껴질 그 이름을 되찾는 그들의 용기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낀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양 그렇게 살아왔고 아마도 앞으로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리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