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평을 시작하기전에 -
난 무조건 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 
그래서 다른 종류의 소설보다는 내 감정을 한껏 실어 후한 점수를 줄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때, 
책 컨셉을  잘 잡은것 같았다.
그녀가 잡은 컨셉 자체가 빈티지 감성 여행에세이라니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나도 이런류의 책은 읽어본적이없는듯 하다.

 <강한나의 우리흩어진날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여행 가이드 책하고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오사카 , 고베 , 나라, 히로시마, 나가사키, 교토, 도쿄에 대한 
그곳에 갔을때 꼭 가야하는 관광여행지를 나타내고 있는것이 아니다.
그곳에 가서 꼭 해야 할 투어라던지, 알아가야할 교통편이라던지 
일반 가이드책에서 찾아볼수 있는것들은 이 책에는 거의 없다.
아무리 여행에세이라 할지라도 조금씩은 언급이 되있을법한데도 말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다른 측면으로 일본이란 나라를 바라본것 같았다.
사람마다 일반적인 취향이 다른것이겠지만,
난 그녀가 사랑하는 낡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사랑하게되었다.
요즘같이 디지털 문화가 발달되있는 시대에 낡음이란것은 무작정 녹이 슬고, 버려야 할것으로 다가올수 있다
무조건적으로 새것, 화려한것을 추구할수도 있다
하지만 ,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낡음 그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가 오히려 요즘같은 시대에 더 멋스러워보인다는 생각도 이 책을 통해 처음 해봤다.

그녀는 이 책을 쓰면서 일본이란 한 나라를 어떻게 하면 쉽고, 많이 소개할수 있을지가 아니라,
강한나 자신뿐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가서도 느낄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이란 나라가 ' 가깝지만 먼나라' 가 아닌 나라로 바뀌었다.
일본이 가까워서 여행하기 쉽다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나에게는 일본은 정말 '가깝지만 먼나라'였다. 
물론 가까워서 굳이 가지 않아도 다음에 가면 되지 뭐 하는 생각이 제일 컸다.
하지만 조금은 높은벽이 있었던 나라였는데 이번에 <우리흩어진 날들> 을 읽으면서
일본이 정말 다가가기가 어려운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항상 여행에세이를 보며 느끼는 것이고, 그래서 여행에세이가 좋은 이유지만,
여행 에세이를 보고 나면 난 항상 내가 그곳에서 여행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게되
꼭 내가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이 좋다.

이번에도 < 우리흩어진날들> 을 통해
일본이란 나라 잘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