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책은 초초초초초강추다 !!

자기계발서와 전공서와 온통 영어책과 관련된 책만 꽂혀 있는 내 책꽂이에 감성이란 이름모를 설레임이 자리를 잡았다.

그것은 바로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이 책을 보는 순간 감성을 너무 잊고 살아온 내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 신청했었는데

마침 당첨되서 배송이 되자마자 읽기 시작한 책장의 넘김은 멈출줄 몰랐다.

흔히들 감성에세이는 소위 말하는 순정만화나 좋아할법한 사람들이 읽고 논하는 책이라고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 길지 않은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가는 글과 함께 여백과 함께 공존하는 사진...

제주도의 앞바다에서 시원한 키위주스를 먹으며 새벽공기를 마시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저자가 작곡가로도 활동해서 그런지 글 하나하나가 감수성을 사로잡았다.

어른아이 ~~

그것은 어쩜 내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아이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느덧 작은 물질에도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나이라 칭해버렸다.

한참..어릴때인..나는 10대가 벗어나면 다 큰 어른이라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아이이고..또한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음을 항상 느끼고 살아간다.

책 속에서 읇어 내려가는 모든 것들은 어느덧 내가 잠자기전 고민하며 생각에 잠기는 모든 것들인 듯 하다...

사진들은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다 엮어놨는지...ㅋㅋㅋㅋ

작가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도심속의 회색빛깔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내 마음의 울림을 이렇게 설레게 만들다니..

내 환경..내 모습..

그걸 이 책속에서 발견한 것 같아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스트레스에 잡혀 살거나..경적소리에 가슴이 내려앉은 독자가 있다면

 자기전에 조용히 이 책 한장 한장을 넘겨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