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어리석은, 유혹을 떨쳐버리는 힘, 미끄러지는 마음을 다시 꼭대기로 밀어올리는 힘은 열정이다.

열정은 내 일에 대한 프로의식, 장인정신에서 생겨난다. 이게 없으면 최고를 추구하지 않고 적당한 기술로 적당히 먹고살 수 있을정도가 되면 멈추어 버린다.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후퇴하는 것과 다름없다. 내가 멈추어 있는 동안 시간이 나를 앞질러 가버리기 때문이다. <p 274.275>  이 글귀가 책이 내용을 조금이나마 전달 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자타공인 한 영역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 그것은 단지 노력이라는 단어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본인 스스로와 싸우는 수많은 시간은 짧은 글솜씨로는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한편의 드라마로 천천히 이해 시킬 수 있을 뿐.

 

책은 다섯 장으로 나뉜다.  요리로 교감하다 부터 맛의 드라마를 연출하다, 초밥의 기본을 말하다, 초밥의 매너를 말하다, 행복한 요리사를 꿈꾸다 까지이다.

 

첫째 장에서는 저자의 가치관과 요리사로서의 진심을 담은 요리로 고객과 대화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멘터를 만나는 과정과 요리, 초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두번째 장 드라마를 연출하다. 요리처럼 사람을 감동시키는 재료가 또 있을까. 각각의 초밥 재료가 만들어 내는 맛의 드라마에 자연스레 빠져든다. 식사시간 즈음하여 읽게 된다면 향하는 발걸음과 마음은 어쩌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평소에도 초밥을 좋아해서인지 한장한장 고개를 끄덕이며 그 드라마에 빠져보았다. 도미초밥이 이순간에도 떠오르니 참...

 

 안효주 라는 고수의 비법을 담은 <스시 효>만의 또다른 요리의 기본, 고객을 대하는 요리사이자 사업가의 충실한 원칙을 셋째장에서 볼 수 있었다. 소금을 구하는 정성과 10일 마다 이발을 하는등 ...다양한 원칙들은 그를 이렇게 최고로 만든 비법들이라 생각된다. 어느 정도 고지에 오르면 나태해 질법도 할텐데 말이다.

 

어떤 요리사가 어머니의 손맛을 흉내낼 수 있을까...혀가 기억하고 있는 맛을 따라 어머니의 사랑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음미하기 때문일 것이다...영혼이 어린시절을 한 바퀴 휘돌아 오는 것 같다.<p191 좋은 음식일 수록 아껴서 먹어라>

초법의 매너를 배울 수 있었던 4장. 직접 손으로 초밥을 들어야 제대로된 매너라니...양식의 매너처럼 식기의 위치등의 어려운 매너가 아니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순서와 방법이다.

 

행복한 요리사를 꿈꾸는 마지막 장은 어느 한귀절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저자의 열정과 소신이 품어져 나온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때 더욱더 자신을 채칙질 하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된 습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주의, 게으름, 자만을 없애려는 스스로를 향한 경고와 열정.

 

이책은 요리를 공부하는 특히 일식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여져진다. 뭐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는 것이란 것을 노력하는 저자의 삶에서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