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권으로 만나는 우리 민족의 살아있는 과학. 한마디로 너무나 유익하고 좋았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 민족과학 ’이라고 해서 그저  실생활에 자주 보이는 몇가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려니 했다.  김치, 가마솥, 한옥, 또 표지사진의 숯...몇가지 건축물 등이 소개되지 않았나 했던 것이다. 하지만 책을 살펴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저 그렇게 내려오던 물건과 건물이 아니었다. 우리 조상의 과학과 슬기를 이책 한권으로 만난 듯해 너무나 뿌듯하다. 

책은 총 4부 생활과학, 건축과학, 기술과학, 놀이과학 으로 나뉘어 설명된다.
생활과학에서는 한옥, 김치, 짚, 가마솥, 방아, 옹기, 황토, 숯, 옻, 여름나기가 소개되고  기술과학에서는 석빙고, 석굴암의 비밀, 포석정 곡수거, 장경판전, 온돌이 기술과학에서는 직지심체요절, 한지, 칠정산, 성덕대왕 신종, 측우기,수표,풍기죽이 마지막 놀이과학에서는 줄다리기, 씨름, 윷놀이, 제기차기, 그네뛰기, 널뛰기, 팽이치기, 연날리기가 소개된다.
가지수도 많지만 설명이 얼마나 자세하고 자상한지...

가지수만 많은것이 아니다. 말풍선달린 만화도 섞여있고 무엇보다 많은 자료 사진들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중간에 ’과학 지식노트’라는 코너로 자세히 알려준다.(이 코너는 우리의 과학뿐 아니라 태양계 행성에 관한 내용,맥놀이의 원리 등 일반적인 내용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설명하는그림,사진, 만화 다양하게 사용하여 설명하니 아직 과학을 배우지 않은 예비초등 3 학년인 큰아이도 너무나 좋아했다

그리고 이젠 아이들과 옛날 체험장 등에 갈때도 걱정이 없을 듯하다. 초가집은 어떻고 가마솥은 어떠하다고 함께 보며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여행 다니면서 보기만 하는 것 보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다면 저학년이나 유치,유아생의 부모가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다.
6살 작은아이도 사진과 그림을 보며 재미있어라 했으니 말이다.

예전에 국립박물관에 가거나 하면 참 심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시대가 변해도 농기계가 그것이 그것이니 말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참 비슷한 것을 오랫동안 사용하셨네...
하고 어리석게 생각한 것이 있었다.  물론 엄청난 과학 기술품은 아닐 지라도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로운 지혜는 생활 모든곳에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한글이나 한지, 김치 온돌...이렇게 중요하고 자랑스런 것들을 조금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나에게 참 좋은 시간이었다.

 이책은 부모님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긍지가 살아있는 과학교과서가 되리라 확신하며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