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란 여자... 자기개발서나 처세서에 중독된 여자... 그러면서도 거기에 나온 말들은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고 또다시 책 속으로 잠수하는 여자... 이 유행어, 어디에서 나온 거였지?
암튼... 또 비하 모드 재발동...^^


그냥 눈에 들어와서 읽었다. 커피 한 잔 마시는 느낌으로. 봉투에는 빌린 책들이 세권 살포시
담겨있고, 빌려야 할들 책 목록을 빼곡이 적은 다이어리도 함께 들어있다. 나는 엠피삼을 꽂고
우유 한 개와 함께 운이 좋으면, 제법 한산한 자리에 앉는다. 욕심스런 마음으로 서너권의 책들을
내 앞의 책상에 올려놓지만 역시 운이 제법 좋아야 두권 정도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준비가
갖추어진 날이면 다이어리나 노트에 펜으로 적고, 정신없이 나온 날이면 핸드폰에 또로록 글귀들을
기입한다. 한 두 세달간을 그렇게 산듯. 시간이 나면 무조건 도서관으로 고고씽. 집에 돌아와서 몇번째 책(들)
을 읽었는지와 그 제목을 적을 때면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렇다니까. 숫자에 집착한다니까.)


레이첼이 끓어주는 커피를 마시며, 일과 가정 모두에서 위기에 직면한 주인공이 현자로부터 매번 하나씩
인생에 꼭 필요한 조언들을 얻게 되는 여정을 기록한 이 책은, 그 구조로 따질 것 같으면 소설 형식을 택한
여느 자기 개발서와 가히 다르지 않으며, 심지어 얼마전에도 읽었던 "뜨거운 관심"과 그 형식이 판에
박은 듯이....까지는 아닐지 모르지 몰라도....암튼 굉장히 유사하다.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는 하지 말고,
골자, 레이첼의 커피에서 주장하는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승리의 법칙이 무엇인지만 확 집어서
정리해 놓으면 될라나. 


1. 가치의 법칙.
당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라고? 헐...)

2. 보상의 법칙.
당신의 수입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이 그들에게 효과적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거야 그렇겠지...)

3.영향력의 법칙.
당신의 영향력은 타인의 이익을 얼마나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은데? 내가 타인의 이익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나?)


4. 진실성의 법칙.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당신 자신이다.
(민폐만 아니면 다행이게...)


5. 수용의 법칙.
효과적으로 "주는" 비결은 마음을 열고 기꺼이 "받는" 것이다.
(이건 일리있군.)


심오하다.-_- 아무래도 복습해야 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