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고찰해 보게 하는 기회를 주게 했던 책. 우선은 참 씩씩하고 의욕적이고 성실한 저자의

   태도가 느껴져서 제법 유쾌하게 읽었다. 그리고 나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던 사람으로서

   커피 제조 과정이나 회사 기획 과정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이해할 순 없었어도 친숙하게

   다가왔다는 점도 좋았던 듯 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하워드 슐츠의 표정만큼이나 책의 메시지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듯하다. 이 책도 꽤 예전에 오빠나 아빠가 산 듯 한데 아직까지 읽질 않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기업, 경제에 대한 책에는 담을 쌓고 있었고(지금보다도 더 높았던 듯) 이 책도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듯한데 생각보다 딱딱하지만은 않았고 실은 딱딱한 부분만 선별하고 간 느낌도 있었던

   듯 하고...

 

   시행착오나 거절이나 고비가 스타벅스라고 피해갔겠는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사람들에게 공간을 제시한다는 비전과 물건이나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라는 신념을 내세웠으니

   여러 모로 본받을 점이 많을 듯 하다. 힘겨움을 헤쳐가며 일어선 사람의 이야기는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요즘 읽은 이 책에서는 약간의 에너지를 받았다.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냥, 한 인간을 본다. 새로운 것을 일궈간 사람이다. 그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지금은.

   예전에 사두었던 책들을 보고 있노라니 기묘하게 시대와 비껴가는 느낌이지만, 한편으로 시대에서 자유롭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워드 슐츠와 스타벅스라. 주로 호평을 적은 듯 하지만 관련 책들을 찾아 볼 정도는 아닌

   듯 한 것이 실은 나의 본심? ^^